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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의지’ 나승엽 선택한 롯데의 모험, 이제는 설득 프로세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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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9/21 14:11

[OSEN=횡성,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덕수고 나승엽이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택했다. 설득의 과정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이제 설득 프로세스를 가동한다.

롯데는 지난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2차 지명’에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면서 각 라운드마다 첫 번째 선택권을 가진 롯데로서는 유망주 수집에 용이한 조건이었다. 1라운드는 이변이 없었다. 강릉고 좌완 투수 김진욱을 선택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롯데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미 미국행을 선언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지명한 것. 나승엽은 앞서 열린 1차 지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정식 계약은 아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와 구두 계약을 맺은 상태로 알려졌다. 선수의 도전 의사가 알려지면서 1차 지명에서는 모든 구단이 선택하지 않았다. 전국 단위 지명권을 가졌던 롯데가 가장 원했던 선수였지만 선수의 도전 의사로 포기했다.

그러나 2차 지명을 앞두고 상황이 묘하게 흘렀다. 구두 계약 신분으로 인해 혼선이 빚어졌다. 규약상 나승엽을 지명하더라도 제약은 없었다. 이에 몇몇 구단들의 나승엽 지명 가능성이 대두됐다. 루머도 확산이 됐다. 실행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소득은 없었다. 나승엽은 여전히 2차 지명 대상자였다. 

결국 나승엽은 롯데가 다시 품었다. 2라운드에서 지명권을 행사했다. 논란이 있지만 현재까지 규제상 제약이 없기 때문에 롯데의 지명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롯데는 내년 나승엽이 미네소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경우 상위 지명권을 허공에 날리는 모험을 감행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우리도 다른 구단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지명할 수 있다는 견해들이 구단 내에서 있었고 지명 가능성은 당연히 있었기 때문에 설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봤다”면서 “사실 계약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선수의 미국 진출 의사를 존중한다. 미국을 가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미국에 갈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부담을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부모님과 연락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서 만나뵈려고 한다. 기량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설득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롯데는 모험을 펼쳤다. 이제는 설득의 과정이 남았다. 나승엽 측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롯데가 국내 잔류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하는지가 관건이 됐다.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 진출시 한국 선수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얼마나 큰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프런트 경험을 갖추고 있다. 시카고 컵스 스카우터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국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에는 현실의 거대한 벽에 막혀 국내로 돌아오는 과정들을 지켜봤다. 이대은(KT), 이학주(삼성), 하재훈(SK)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구단 내에도 퓨처스팀 플레잉 코치인 나경민이 있다. 이들을 예시로 삼아 험난한 무대보다 국내 무대에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얼마나 메리트가 있는지를 설득의 쟁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성민규 단장 부임 이후 확연하게 달라진 퓨처스팀 육성 환경 역시 롯데가 내세울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다. 퓨처스팀에 집중적으로 시설 및 장비 투자를 실시하면서 미국에 준하는 육성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와는 달리 더 이상 롯데가 유망주의 무덤이 아니라는 점을 역설하며 나승엽 측을 설득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

조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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