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배만 불린 주차민영화
미터기 업체 팬데믹에도 ‘흑자’ 행진
주민들 2배 이상 오른 주차비 부담
지난 2008년 시카고 시청과 75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한 시카고 파킹 미터스사(Chicago Parking Meters LLC)는 이미 11억6천만달러의 기존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5억 달러 이상의 초과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시가 소유하다 민영화한 4곳의 주차장과 스카이웨이 역시 각각 일년 동안 1620만달러, 8480만달러의 이윤을 냈다. 모두 리차드 데일리 시장 재임 시절 민영화 한 것들이다.
민영화의 결과는 투자업체에는 막대한 이익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들 업체들의 이익 가운데 단 1센트도 시카고 시에 사용되지 않은 반면 주민들은 오른 주차비는 물론 재산세 및 유류세 인상, 과속 단속 벌금 등 각종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운타운 주차 요금의 경우 민영화 이전에는 시간당 3달러 수준이었다가 현재는 7달러가 넘는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중 시카고 시청은 식당의 야외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주차 미터기를 없앴는데 이로 인해 계약 조건에 따라 시카고 파킹 미터스사에 68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다운타운 주차가 늘어날 경우 투자업체들의 누적 이익은 투자 금액의 무려 6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와 인디애나를 단축시키는 스카이웨이 리스 역시 투자업체에 막대한 이득을 안겨줬다. 시카고 시는 99년간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넘겼는데 이 업체는 이를 다시 캐나다 연금공단에 판매하면서 투자금을 제외하고도 10억달러를 벌었다.
한편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이들 민영화 된 거래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Nathan Park•Kevin Rho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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