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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국이 불투명한 행정으로 소수계 갈등 조장"

뉴욕시 특목고 입시 주하원 공청회 열려
공립교 학생 분리현상 본질 두고 날선 공방
론 김 "교육감이 지난해 2주만에 말 바꿔"
공교육 수준의 전반적 저하 문제 지적도

10일 맨해튼 뉴욕주하원 공청회실에서 열린 뉴욕시 특목고 입시(SHSAT) 공청회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SHSAT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를 발표하고 있다. [뉴욕주하원 라이브스트림 캡처]

10일 맨해튼 뉴욕주하원 공청회실에서 열린 뉴욕시 특목고 입시(SHSAT) 공청회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SHSAT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를 발표하고 있다. [뉴욕주하원 라이브스트림 캡처]

10일 맨해튼 뉴욕주하원 공청회실에서 열린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학시험(SHSAT) 공청회에서 주하원의원들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뉴욕시 교육국(DOE) 리처드 카란자 교육감 등 시정부 관계자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론 김(민주.40선거구) 의원은 이날 카란자 교육감에게 "(교육감이) 지난해 의회 회기 말에 우리 지역구에 방문했을 당시 단도직입적으로 SHSAT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아니라고 답했지만 그 후 2주만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폐지안을 발표했다"며 "그 후 이 문제를 두고 아시안 학생들이 특권층이라는 듯한 수사법으로 우리 커뮤니티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 교육국이 SHSAT 폐지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했으며 소수계 커뮤니티간의 갈등을 조장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교육감과 함께 공청회에 참석한 조시 월랙 부교육감은 "SHSAT는 학생들이 문제 풀이를 따로 배워야 할 정도로 어려운(tricky) 시험"이라며 "이 시험은 어떤 학생들이 특목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 잘 드러내지 못한다"고 말해 SHSAT의 효용성을 문제삼았다.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으로 특목고 입학을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적이며 흑인.히스패닉 학생인구가 적은 데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의원들은 교육국이 시험의 효용성을 점검한 적 있는지 묻는 한편, 시험보다 뉴욕시 공교육 수준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뉴욕시가 시 전역에서 영재반(G&T)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고 과거 영재교육제도인 IGC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전에는 특목고에 재학하는 흑인.히스패닉 학생 인구가 훨씬 많았다는 주장이다.



라트리스 워커(민주.55선거구) 의원은 "시험 폐지로 다원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단 입시과정이 주법으로 명시돼있지 않은 5개 학교에서 먼저 SHSAT를 폐지해 시범을 보이라"며 "학생 분리현상(segregation)은 특목고뿐 아니라 다른 명문고등학교에서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카란자 교육감은 "미국 어느 주에서도 주법이 시 관할 공립교의 입시과정을 정하지 않는다. 특목고 관계자들 역시 8개 학교를 하나의 세트로 봄으로 입시과정은 일괄적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말해 주법 개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도 이날 공청회에 참석해 "시험을 폐지하면 특목고의 한인 등 아시안 합격생이 크게 줄어들 것이므로 먼저 학생인구의 분리현상이 시험 때문이라는 정당성이 확인돼야 한다"며 "사실 SHSAT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현상일 뿐"이라고 말해 한인사회의 SHSAT 폐지 반대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전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퀸즈지역의 과밀학급 문제와 특목고의 접근성 부족을 지적하며 "퀸즈 지역에 특목고를 신설할 것을 검토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흑인.히스패닉 학부모 연합이 9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안드레아 스튜어트-커즌스 주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칼 헤이스티 주하원 의장에게 "SHSAT는 그 구조와 기원 모두에 결함이 있으므로 개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부터 논의되고 있는 SHSAT 폐지안은 올해 스타이브슨트고교 합격생(디스커버리 수혜자 제외) 895명 중 흑인 학생이 7명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 산하 뉴욕시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상원의원들 역시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커뮤니티포럼을 개최해 주민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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