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렌트컨트롤 아파트 임대료 4%까지 인상 허용
7월부터…세입자 부담 커져
부동산 전문 매체 커브드LA에 따르면 LA시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12개월 렌트 계약부터 렌트 컨트롤 아파트의 임대료를 최고 4%까지 올릴 수 있도록 했다.
LA시는 1978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에 대해서는 '렌트비 안정화 조례'를 통해 연간 인상폭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렌트비 인상 상한선은 3%였다.
조례에 따르면 렌트비 인상폭은 LA의 소비자가격지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과 생계비를 반영해 측정하는 지수인데 이 지수에 따라 렌트컨트롤 아파트 건물주는 최소 3%에서 최고 8%까지 렌트비 인상이 허용된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연간 렌트비 인상폭은 거의 3%에 고정되어 있었다. 1993년 이후 LA시가 렌트비 인상폭을 3% 이상 허용한 해는 세 번 뿐이었으며 가장 최근이 10년 전인 2009년이었다.
호경기와 낮은 실업률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LA의 물가상승률이 소폭 상승해 이를 렌트비 인상에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LA는 주거비가 워낙 높은 수준에 형성된 상태여서 단 1%포인트 인상도 세입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월 렌트비가 1500달러라면 3% 인상시에는 1545달러지만 4%가 오르면 1560달러가 된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 질로가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렌트비를 5% 추가 인상할 경우 LA에서는 2000명의 노숙자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일반 아파트 렌트비는 1년 전과 비교해 2.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인상폭은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웨스트할리우드나 샌타모니카는 자체 규정으로 렌트비 상승폭을 정한다. 두 도시는 소비자물가지수의 75%를 기준으로 매년 렌트비 인상폭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웨스트할리우드는 3%, 샌타모니카는 2.9%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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