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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문학상 수상 몬트레이 거주 최연무 시조 시인

“진짜 한류는 시조 쓰기다”

몬트레이 지역에 거주하는 최연무 시조시인은 시조 사랑이 진정한 한류를 세우는 길이라고 말한다.

시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지 수십년이 됐지만 최연무 시인은 여전히 그저 시조 쓰기를 즐긴다.

무엇이든지 즐기면서 하는 자세와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민자로 살아온 3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시조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은 동력에 대해 “천만년을 살아도 한국인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도 하지만, 우물 안에 있던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온 후에야 우물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최연무 시인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시조 쓸 것을 권유 받는다.



최 시인은 시조 자체의 운율감이 주는 흥과 인생의 과정처럼 초장·중장·종장의 삼장 형식을 시조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우리 민족이 ‘신명’이 있고 흥이 많은 민족이라 애초에 모두 시인될 기질과 정기를 타고 났다고 믿는다.

그래도 시나 시조 쓰기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이름, 가족이나 친지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부터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정작 본인은 자기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는데 우리가 우리것을 잊지 않고 부르며 사랑해 그 영향력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또 일본의 하이쿠는 미국 학교에서도 배우는 시 형태인데 반해 한국의 시조는 알려지지 않았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역사적으로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겨내고 바로 잡으려면 우리 것을 바로 세우고 널리 창달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특히 올 을미년 한 해만이라도 을미사변을 되새기기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기 문화에 대한 존중으로 한인 후세들의 정체성을 세우기 바라는 최 시인은 “이제 우리는 흐트러진 거문고 줄을 다시 고쳐 메야 할 때”라는 말로 한인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문단으로부터 시조의 현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연무 시인은 세계한민족 문학상 시조부분(2006)외 다수의 시조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헛꽃’으로 지난해 12월 국제펜클럽 한국 본부가 제정한 제3회 송운 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하늘 저리 휜 까닭은’ 시조집이 있다.



김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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