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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순 목사 “힘들게 모아 하나님 일에 써 감사”

“전차 값도 아까워 걸어 다니면서 세 군데 직장을 뛰면서 모은 돈입니다. 힘들게 번만큼 값진 일에 쓰고 싶어 신학생을 돕기로 했습니다.”

김향순(76)씨는 캐나다신학교(이사장 최삼우열)에 매년 1만 달러씩 10년간 총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기증한다. 2004년 상담학 석사를, 2006년 박사를 취득한 모교를 그가 돕는 것은 힘들지만 신학 공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저 역시 석사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만 두고 싶던 순간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 하나님은 반드시 더 큰 선물을 주시더군요.”

68년 4월 서독 간호사로 일하다 도망하듯 캐나다로 온 그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가족도 없이 돈도 없이 체류신분도 보장되지 않은 채 낯선 곳에서 살기 위해 해 제가 할수 있는 건 그저 이를 악물고 뛰는 것 뿐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73년 가족을 모두 캐나다로 데려 올 수 있었고 정식 간호사 자격도 취득했다. 55세부턴 간이 은퇴 형식을 취해 파트타임 간호사로 일하며 오히려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그렇게 고생 해 번 돈을 잘 관리해 은퇴적금으로 저축했고 이제는 그것을 통해 수익이 생겨 장학금으로 기증하기로 결심한 것.

2006년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노스욕제너럴병원 등에서 영적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다. 최근엔 전문기관 훈련 코스를 마치고 수료증까지 받았다. 한인사회 여러 탁구대회를 평정한 뛰어난 탁구실력자이기도 하다. 얼마 전엔 자서전 집필을 끝내 출판기념회도 계획 중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참 놀랍습니다. 가정적으로 풍파가 많던 저의 개인적 경험은 지금 여러 병원에서 상담 봉사를 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사명감이 투철하고 근면하고 노력하는 학생을 제가 조금이나마 돕게 되는 것도 적재적소에 일꾼을 부리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영주 기자 nicole@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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