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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자유민주공화국에서는 누구나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권리 안에는 스스로 정치 활동을 절제하고 외면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꾸 잊어버린다. 이 권리는 흔히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절대악으로 규정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과 세계를 세심하고 신중하게 읽어내며 공부할 수 있는 태도와 기회를 빼앗는다. 스스로 정치 활동을 절제하고 외면하는 권리는 정치적 무관심이 아니라, 정치적 지성일 것이다. 정치를 지나치게 좋아하고 그 정치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에 백 배 정도는 당파를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조선인들은 정치적 자유를 유린하는 정치적 야만인들이다.

-이응준, '해피 붓다' 중에서.















나도 안다. 우리의 일상의 모든 곳에 '정치'가 있고, 그런 '생활정치'에 민감한 '깨시민'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 하지만 때론 모든 것이 오직 정치논리로 수렴되는 과잉정치화에는 넌더리가 난다. 정치를 혐오하게 하는 것도 정치 자체가 아니라 이런 과잉정치화 때문일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때론 쿨해질 필요가 있다.


양성희 / 한국 중앙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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