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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건설 반대 시위, 원주민 저항운동으로 번졌다

[LA중앙일보] 발행 2016/09/17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6/09/17 00:32

4개 주 1172마일 잇는 텍사스 ETP사 프로젝트
인디언 보호구역 관통에 노스다코다 수족 등 반발

지난 13일 콜로라도주 불더에서 스탠딩 록 수족 지지자들이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며 거리시위를 하고 있다. [AP]

지난 13일 콜로라도주 불더에서 스탠딩 록 수족 지지자들이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며 거리시위를 하고 있다. [AP]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4개 주를 잇는 총연장 1172마일의 대형 송유관 건설 사업에 노스다코타주 스탠딩 록 수족 등 원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환경운동가들이 가세하면서 '다코타 엑세스 송유관 사업'이 전국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가 약 38억 달러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다코타 엑세스 송유관 프로젝트'는 노스다코타에서 일리노이까지 4개 주를 연결하면서 송유관들이 각 주의 인디언 보호구역을 관통해 원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스다코타주 스탠딩 록 수족은 송유관이 건설되면 보호구역 내 식수원이 오염될 뿐 아니라 수많은 원주민 성지들이 파괴될 것이라며 지난 몇개월 동안 캐넌볼과 미주리강의 합류지점이자 송유관 시작 지점인 공사현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족은 미군과 인디언 원주민과의 전쟁사에서 가장 유명한 1876년 리틀빅혼 전투를 이끈 시팅불 추장의 후손이다.

지난 7일에는 원주민들의 반대시위에 녹색당 대통령 후보 질 스테인이 동참해 건설사의 불도저에 스프레이로 "불도저가 수족의 성지를 파괴하고 있다"는 문구를 적었다가 경찰에 체포돼 이번 송유관 싸움이 지역 싸움이 아니라 미국의 송유관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환경정책 싸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연방정부가 지난 9일 "송유관 건설 사업은 좀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며 원주민들의 식수원인 오하헤호 인근에서 진행 중인 공사를 일시 중지할 것을 명령하고 조만간 부족 대표들을 만나 송유관 건설에 원주민 입장이 고려됐는지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지만 ETP사는 송유관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PT사의 켈시 워렌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미 공사의 60%를 마쳤고 연방법원이 공사가 계속 진행되더라도 원주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원주민이 낸 공사 중지 요구를 기각한 만큼 정부도 과학과 엔지니어링에 기반해 프로젝트의 운명을 결정한다면 궁극적으로 송유관 건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유관 반대 시위에는 수족 외에도 콜로라도, 일리노이주 등에서 100여개 원주민 부족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환경보호단체는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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