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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란을 저희 집에" 6세 꼬마 오바마에 보낸 손편지

[LA중앙일보] 발행 2016/09/23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6/09/22 20:47

공습에 피범벅 시리아 소년
"가족으로 맞아 동생 삼겠다"
오바마, 페이스북에 올려

뉴욕에 사는 6세 소년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달 17일 시리아 폭격 현장에서 간신히 구조된 5세 소년 옴란 다크니시를 자기 집으로 데려오게 해달라고 요청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CNN방송은 22일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알렉스의 편지와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옴란을 형제로 삼고 싶다는 알렉스의 마음이 시리아에 점점 더 관심을 멀리하는 지구촌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스카스데일에 사는 알렉스는 옴란의 사진을 본 뒤 손글씨로 또박또박 편지를 써서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폭격으로 무너진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건물 더미에서 간신히 구조돼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얼굴은 피로 범벅이 된 채 아무런 표정없이 앰뷸런스 의자에 앉아있는 옴란의 사진은 당시 전세계로 전송되면서 지구촌을 안타깝게 했고 반전여론에 불을 지폈었다.

알렉스는 편지에서 "옴란에게 가서 그를 우리 집으로 데려와 주실 수 없나요?"라며 "그럼 우리는 깃발과 꽃다발, 풍선을 준비하고 대통령이 옴란을 데리고 오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옴란을 가족으로 맞아들여 동생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자신은 새 동생에게 영어와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고 누나는 옴란을 위해 나비와 반딧불을 잡아다 줄 것이며 학교에 있는 다른 시리아 소년에게 그를 소개해 서로 친구가 되도록 돕겠다는 약속도 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이 편지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에서 열린 난민 정상회의에서 알렉스의 편지를 낭독했다. 2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지를 게재하며 "6살 어린이의 글"이라며 "알렉스는 생김새나 종교, 출신 지역으로 다른 사람에게 냉소적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가 알렉스 같이 생각한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될지 한번 상상해보자"는 글을 올렸다.

23일 오전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게시물은 조회 수 700만 건을 넘겼다. 알렉스의 편지를 읽고 울었다는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사탕 스키틀즈에 비유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의 발언을 비난하며 "이런 귀여운 꼬마들이나 누군가의 자식은 절대 스키틀즈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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