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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최악 관계로 치닫자 러시아서 괴롭힘 당하는 미 외교관

[LA중앙일보] 발행 2016/10/06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6/10/05 20:04

모르는 사이 마약 음료 투입
러, 원자력 협력 잠정 중단 선언

미국과 러시아가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외교관들이 러시아에서 '비열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지는 5일 지난해 11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엔 반부패 국제회의에 참석한 미 정부 대표단 중 외교관 2명이 묵고 있던 호텔 바에서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탄 음료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약 음료를 마신 한 명이 몸을 가눌 수 없게 돼 현지 외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약물 중독 여부를 확안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병원 전기가 끊기면서 검사를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자 그는 비행기를 타고 인근 나라로 날아가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이미 체내에서 마약 흔적이 사라진 뒤였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미 국무부 엘리자베스 트뤼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특정 사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 2년간 러시아가 현지 주재 미 외교관과 영사관 직원을 대한 방식 때문에 국무부가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대변인은 "러시아 안보국 요원과 교통경찰이 모스크바에서 외교관들에 대한 괴롭힘과 감시를 상당히 늘려왔다"고 설명하면서 "우리측 우려가 최고 수준에 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존 케리(사진) 국무장관이 지난 3월 러시아 방문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국 외교관에 대한 괴롭힘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외려 지난 6월 모스크바 주재 미국 외교관이 영사관 밖에서 러시아 안보국 요원에 의해 어깨 부상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항의에 해당 외교관이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은 집에 있는 가구가 재배치되거나 아무도 없는 집에 TV 및 전등이 켜있는 등 누군가 침입한 흔적을 여러차례 발견해 보고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5일 미국과의 원자력 분야 협력 협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3일 러시아와 시리아 사태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후 러시아는 시리아에 첨단 방공미사일을 배치하고 지난 2000년 미국과 체결한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 협정을 잠정 중단시키는 등 군사적, 외교적으로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시작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고 미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면서 신냉전을 방불케할 만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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