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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엄마가 어제 마약 때문에 숨졌단다"

[LA중앙일보] 발행 2016/10/18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16/10/17 19:51

엄마의 죽음 알리는 영상
1주일만에 3400만명 조회
중독자들에게 마약 끊기 호소

두 살배기 딸을 데리고 마트에서 쇼핑하던 엄마가 마약에 취해 진열대 통로에서 쓰러지자 어린 딸이 놀라 울며 엄마의 몸을 흔들어대고 헤로인을 얻기 위해 마약공급상에게 11살 어린 딸을 넘겨 성폭행하게 한 엄마가 기소되고 4살짜리 손자를 차에 태우고 가던 할머니가 남자친구와 함께 마약에 취해 차에 널브러져 있고….

요즘 가정 깊숙이 침투한 헤로인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10대 자녀가 집에서 헤로인에 취해 정신을 잃은 부모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아들은 계속 흔들어도 정신을 못차리는 부모의 이런 모습이 익숙한 듯 태연하게 모든 장면을 찍었고 "얼른 일어나, 자식들 앞에서 이러면 안 되지"라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 아버지가 8살 아들에게 엄마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졌음을 알리는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 1주일 만에 3400만 명이 조회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아들아, 엄마가 어제 죽었단다." 아빠의 말을 들은 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무슨 말이예요? 그러니까 우리 엄마를 말하는 거예요?" 믿을 수 없다는 듯 잠시 쳐다보던 소년은 잠시 후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떻게요?"라고 묻는다. 그에게 아버지는 마약 때문이라고 말하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은 오하이오주의 영스타운에서 피자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브랸둔 비커스탭 클락이다. 그가 아들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는 이 장면을 촬영까지 해서 공개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영상 하단에 "누구든, 아이를 가진 중독자를 위해"라는 제목으로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브랜든은 "헤로인 때문에 내 아들은 엄마를 잃었다. 아들에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는 일은 내가 한 그 어떤 일보다 힘들었다. 당신의 아이에게 당신이 마약중독 때문에 죽었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자신 역시 마약 중독자였으나 3개월째 마약을 끊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마약을 하는 부모 때문에 마약에 중독돼 태어나는 신생아도 늘고 있다. 한 해에 2만7000여명의 신생아가 마약에 중독된 채 태어나고 있는데 이는 하루에 73명 꼴이다.

어떤 아기들은 팔다리가 없이 태어나거나 보통 아기들보다 훨씬 작게 태어난다. 마약에 중독된 아기들은 금단 증후군으로 큰 고통을 받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마약을 줄여가며 투여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영상출처: Brenden Bickerstaff-C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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