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이동통신사 '무제한 데이터 플랜' 경쟁
버라이즌도 6년만에 판매 재개 발표
AT&T, 티모빌, 스프린트와 경쟁 강화
전화라인 숫자 등 감안해 선택 필요
버라이즌이 이날 선보인 플랜은 싱글 유저는 월 80달러며, 4인가족 플랜 가입시 라인 하나 추가시 45달러가 부과된다. 단, 데이터 사용량이 월 22GB를 초과하면, 네트워크 혼잡시 다른 사용자들에 우선 사용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데이터 사용이 느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버라이즌은 지난 2011년부터 신규 고객에게는 무제한 데이터 플랜 판매 중단, 지난해 7월에는 월 100GB 이상 사용자에 대한 무제한 플랜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프레드 샤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더 이상 무제한 데이터 플랜은 필요하지 않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하지만, AT&T, 티모빌, 스프린트 등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무제한 데이터 플랜을 내놓으면서 버라이즌도 위기 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각 업체들이 내놓은 '무제한 플랜'을 비교해 본다. 티모빌이나 스프린트는 무제한 플랜이기는 하지만 '제한적' 내용을 담고 있어, 고객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가입 시 상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표참조>
▶AT&T:싱글 유저는 월 100달러이며, 라인 하나당 월 40달러가 추가된다. 단. 디렉TV 또는 유버스(U-verse) 번들 가입자에만 해당된다. 디렉TV 서비스의 최소 비용은 월 50달러. 3개 라인까지는 월 40달러가 추가되며 4번째는 무료다. 하지만 5개째 라인에는 다시 월 40달러가 부과돼 디렉TV 가입비까지 포함할 경우 5개 라인 개통 시 월 270달러가 된다.
▶티모빌:버라이즌의 무제한 플랜 복귀에 티모빌은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존 레저 최고경영자(CEO)는 17일부터 무제한 플랜인 '티모빌 원'에서 '모바일 최적화(mobile optimization)'라는 이름으로 부과했던 HD비디오 스트리밍과 고해상 비디오 시청료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HD비디오 스트리밍은 그동안 하루 3달러, 월 15달러를 추가해야 했다. 티모빌 원은 싱글 유저는 월 70달러이며, 두 번째 라인 추가시 120달러, 이후 3-5라인까지는 20달러씩 추가된다. 기본 5개 라인 개통이라면 180달러가 든다. 스프린트와 달리, 신규 및 기존 고객 모두에 적용된다.
▶스프린트: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고객으로 인터넷 요금 납부 신청자에 한해 무제한 데이터 플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월 90달러로 5개 라인까지 개통할 수 있다. 2개 라인까지 월 90달러이고 3-5라인 추가는 무료다. 싱글 유저로 오토페이를 신청하면 월 50달러에 사용할 수 있다. 4월 1일부터 싱글 유저는 월 60달러, 5인 플랜의 3-5라인도 라인당 월 30달러씩 올라 190달러까지 내야 한다. 사용자 증가로 혼잡 시에는 우선 사용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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