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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25만불 돌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1962년 액면가 5불로 발행
"앞으로도 분할 없을 것"

1주만 있어도 당분간 먹고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주식이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A(Class A) 주식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첫 발행 주식인 A주식은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주에 25만1500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가격이 미국에서 가장 비싸다.

두 번째로 비싼 주식이 농산물유통회사인 시보드로의 16일 종가가 3901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격차다. 주식 1주로 웬만한 집을 사고 럭셔리 승용차도 살 수 있을 정도니, 그저 부러울 뿐이다.

해서웨이 주식이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버핏이 A주식을 그동안 단 한 번도 액면분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기업들은 주당 가격이 오르면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를 늘리며 궁극적으로 주당 이익도 오르게 한다.



그러나 버핏은 A주식이 1983년 1000달러, 1992년 1만 달러, 2006년 10만 달러를 기록하는 동안 주변에서 액면분할을 권유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버핏이 A주식을 분할하지 않는 것을 3가지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저널이 꼽은 첫째 이유는 버핏의 자부심이다. 버핏의 A주식은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버핏은 섬유제조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주식 2000주를 주당 7.50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버핏은 해서웨이를 보험회사로 전환했고 액면가 5달러짜리 주식은 55년 새 무려 300만 퍼센트 이상 상승했다.

버핏은 "해서웨이 주가를 일생 동안 계속해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눈덩이와도 같다"며 자서전을 통해 "결코 분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이유는 버핏 입장에서 주식분할을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이다, 액면분할로 주식 수가 늘고 가치증가가 생기면서 다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겠지만 회사의 근원 자산 투자자에게는 바뀌는 게 없을 것이라는 이유다.

세 번째는 이미 다른 방식의 투자방식을 열어 둔 탓도 있다. 버핏은 1996년 B주식을 A주식의 30분의 1 가치로 발행했다.

이 B주식은 16일 종가 기준 주당 167.68달러를 기록했다. 버핏은 2000년 B주식을 50분의 1 가치로 추가 분할해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270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활용했다.

사업은 B주식 활용만으로도 충분한 만큼 자부심인 A주식을 굳이 분할할 이유가 버핏에게는 없는 셈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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