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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주들 고민 듣고 현장 해결도…LA한인상의 '미트 더 시티'

시 공무원 12명 참석 상담
한인 참석자 적어 아쉬움

"할리우드 인근에 8유닛 아파트가 있어요. 지진대비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데, 공사비가 너무 비싸 다른 곳을 알아 보니 두 배 차이가 나요. 컨트랙터를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할리우드 거주 단 최)

"올림픽가에 바디샵을 운영 중인데, 세금을 너무 많이 내는 것 같아서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한인타운 거주 피터 김)

27일 오후 LA한인타운 가든스위트호텔에서는 한인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이 시 공무원을 만나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행사가 열렸다.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은)가 주최한 '미트 더 시티(Meet The City) 제2탄-시 공무원과 한인 스몰비즈니스 오너와의 만남'이었다. 이날 이벤트를 위해 시에서는 재무국, 계약행정관리국, 건설안전국 실무 담당 공무원 12명이 참석했다.

시에서는 영어가 서툰 한인들을 위해 부서 내 한인 담당자들을 참여시켰고, 이벤트 성사를 위해 애쓴 데이비드 류 시의원과 허브 웨슨 시의장 사무실에서도 한인 보좌관들이 참여해 통역을 도왔다.



이날 가장 붐빈 곳은 건설안전국 부스였다. 마이클 미케인 케이스 매니저는 "대부분이 건물 오너와 컨트랙터 간 문제였다. '비용 문제로 컨트랙터가 마음에 안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할리우드에 사는 최 사장 상담이 대표적이었다. 지진대비 보강공사를 위해 컨트랙터를 고용했고, 건축회사 설계도대로 공사를 하기로 했는데 공사비가 너무 비싼 게 문제였다. 최 사장은 "다른 컨트랙터를 통해 알아보니 비용이 두 배 차이가 났다. 그래서 바꿀려고 하는데, 건축회사 엔지니어가 최초 만든 청사진 대로 해야 한다고 한다. 다른 방법이 없는 지 문의했다"며 "시 담당자는 컨트랙터는 바꿀 수 있지만, 최초 엔지니어 작품은 지재권에 해당하고 시 승인까지 받은 터라 바꾸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시의 담당 인스팩터를 현장으로 요청해,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해 줬다. 그런 방법도 사실 몰랐다. 무엇보다, 이렇게 시 담당자를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다"며 만족해 했다.

바디샵 택스 문제는 즉석에서 답이 나왔다. 재무국 모니카 맥나이트 담당과 상담한 피터 김 사장은 "총 매출로 세금을 내지 말고, 인건비와 부품값을 분류해 세금을 내면 절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전에는 1000달러에 대해 4.5달러의 세금을 냈다면, 앞으로는 인건비와 부품값을 분리해 부품에 대해서는 1000달러당 1.5달러만 내면 된다는 답을 들었다. 당장, 이번 택스 납부부터 바꿔야 겠다"고 말했다.

개별 상담은 당초 5분씩으로 정해졌지만 예상보다 참석자들이 많지 않은 탓에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은 상담 신청자가 20여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평일 낮 시간대라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이 참여하기엔 다소 어려움도 있어 보였다.

건설국의 미케인 매니저는 "한인 커뮤니티와의 만남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었다. 한 번 상담한 사람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컨택하고 팔로우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케이스와 관련한 자료를 가지고 참여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상의 이은 회장은 "행사 자체에 대한 요구나 필요성은 분명 있다는 것을 안다. 다음에는 많이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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