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서 생생한 정부 일자리 정보 유익"
36개 정부기관 잡페어 성황
중국·라틴계 참석자도 많아
"내년에는 더 크게 열렸으면"
잡코리아USA 산하 비영리단체 하이어링페어 파운데이션(HF)이 주관하고 중앙일보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연방·주·카운티·시 단위에서 국세청(IRS),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 LA카운티 셰리프국, LAPD 등 36개 기관이 참여했다.
구직자들은 20대 대학생부터 40~50대 중년층까지 다양했다.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도 많이 참가했다. 대부분은 정부기관의 복지혜택, 안정적인 수입을 장점으로 꼽으며 박람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업체에서 기술지원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20대 이유진씨는 "여러 정부기관의 현직 종사자들로부터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우체국에서 일하셨던 아버지를 통해 국가기관의 복지혜택이 매우 좋은 것을 잘 알기에, 박람회에서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곳에 이력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HF의 이메일을 받고 박람회에 온 30대 중국계 빈 첸씨는 "중국에서 컴퓨터 전공을 했지만, 미국에 와서는 마사지 일을 하고 있다"며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컴퓨터 전공자를 구하는 정부기관을 알아보려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타인종 참가자 제니퍼 로드리게스는 "현재 미니멈 페이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며 "물가가 비싼 LA에서 좀 더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구하고 싶어서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간단히 오프닝 연설을 한 세바스찬 리들리-토머스 가주 54지구 하원의원과 LAPD의 리쿠르트 디비전 알란 해밀턴 캡틴은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정부기관에서 일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LAPD의 김진하 경관은 "이번 박람회가 계기가 돼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정부기관에 진출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배출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A의 경우 동양계 공직자가 많이 필요함에도 정부기관 구직과 관련된 정보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며 "특히 동양계 여성경관은 전체의 1%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참가자들과 박람회 관계자들은 협소한 공간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다 보니 어수선하고 시끄러워 소통하기 힘든 점이 있었다.
HF의 브랜든 이 대표는 "아시안들이 더 활발히 공직에 진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된 행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은 몰랐다. 그만큼 정부기관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다"라며 "내년에는 장소도 좀 더 키우고 정부기관도 두세 배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김문호 기자·김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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