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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매매 갈수록 뜸해진다

소매업소 거래 건수 감소
비용상승 수익성 떨어져
온라인 탓에 경쟁력 줄어
식당 등 일부업종만 유지

한인들의 사업체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한인 부동산 업체와 에스크로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대표 업종인 리커스토어, 소형 마켓, 세탁소 등의 거래가 부쩍 줄었다. 그나마 식당은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Bee)부동산 사업체 거래 담당 에이전트는 "사업체 매매가 둔화했다. 식당은 다른 업종에 비해서 아직까지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으며 한 에스크로 회사의 대표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초강세를 보이는 의류나 액세서리 판매업소 거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도 "비즈니스 융자라고 하면 SBA 정도가 있을 뿐, 사업체 매매 목적의 융자 신청은 거의 없다"며 "이미 이런 현상은 5년 전부터 시작됐고 지역적으로 볼 때 가주에서 사업체 거래가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또 다른 대표적인 자영업종인 세탁소도 환경오염 관련 법규 강화로 운영이 힘들다는 인식 탓에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타 커뮤니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업체 거래 정보 업체인 '비즈바이셀'이 자사에 등록된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올 3분기 사업체 매매 건수는 202건으로 전분기의 209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심지어 사업체 거래 중간가는 21만2500달러로 셀러들이 요구한 가격의 89%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선 부진한 결과지만 작년 동분기와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부진한 거래로 인해서 사업체 매매 가격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의하면, 리커스토어의 경우 월 매상의 5~6배에 형성되던 거래가격이 3~4배로 떨어졌고 여전히 권리금이 높게 형성돼 있는 코인론드리도 전에는 월 순수익의 50~60배였다면 요즘엔 40배 정도다. 즉, 순익 2만 달러의 코인론드리라면 보통 80만 달러에 매매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즈니스 거래가 부진한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비용 대비 매출 정체 ▶한인 이민자 감소 ▶취업 선호 현상 ▶온라인쇼핑 활성화에 따른 소매업 위축 등이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및 건강보험 등으로 비용은 꽤 올랐지만 매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한데다 자영업을 선호하던 한인 신규 이민자 수가 줄고 창업보다는 취업하길 더 원하면서 사업체 거래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의 강세에 따른 오프라인 소매업 위축과 현재 사업체를 팔고 새로 살 만한(수익성이 좋은) 비즈니스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도 사업체 거래가 제자리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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