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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도 고객도 즐거워야 매출 오르죠"

[비즈 인터뷰] '돈까스하우스' 제이 김 대표의 이색 마케팅
꾸준한 신문쿠폰 단골 확보
가격 2년 전 수준으로 유지
임금 더 주고 업무부담 줄여

신메뉴인 알로하 치즈 돈까스 출시 기념으로 알로하 티셔츠를 입은 '돈까스하우스'의 제이 김 대표가 중앙일보에 7년째 게재하는 2달러 할인 쿠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신메뉴인 알로하 치즈 돈까스 출시 기념으로 알로하 티셔츠를 입은 '돈까스하우스'의 제이 김 대표가 중앙일보에 7년째 게재하는 2달러 할인 쿠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의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코트에서 '돈까스하우스'를 운영하는 제이 김 대표의 원칙은 '직원도 고객도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식당의 성공 요건으로 음식 양 가격 친절을 꼽은 그는 그중에서도 '친절'이 으뜸이라고 했다. 그리고 직원 임금 수준과 적절한 업무량이 친절 서비스의 출발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800스퀘어피트도 안 되는 '돈까스하우스'에는 12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이 즐거워야 고객에게 잘한다"며 "그러려면 일의 강도가 너무 세지 않아야 하고 임금도 넉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을 즐겁게 하는 것은 '착한 가격'이다. 최근 인건비와 식재료 가격이 모두 올랐지만 돈까스하우스의 대표 메뉴인 왕돈까스의 가격과 양은 2년 전 그대로다. 비법을 묻자 김 대표는 "오랜 요식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급업체들을 알고 있는 게 노하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팔팔 설렁탕'으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또 한 가지 비법은 신문 쿠폰의 활용. 김 대표는 2013년부터 7년째 중앙일보 안내광고(헬로K타운) 섹션에 2달러 할인 쿠폰을 게재하고 있다. 다른 업소들이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에 눈을 돌릴때 그는 고전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 김 대표는 "쿠폰 덕에 신규 고객도 늘리고 이들을 단골고객으로 붙잡을 수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초기 쿠폰 사용 고객이 하루 평균 1~2명 정도 였던 것이 이제는 15~16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쿠폰으로 식당을 찾았던 고객들이 먼 지역으로 이주했음에도 LA를 찾을 때마다 가게를 찾아 오는 걸 보면서 음식의 품질은 물론 더 맛있고 경제적인 가격의 왕돈까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들정도라고 그는 전했다. 샌디에이고와 새크라멘토 등은 물론 뉴저지 애리조나 뉴멕시코 워싱턴 텍사스 오리건 등 타주로 이주했다가도 LA방문시 찾아 오는 왕돈까스 '골수팬'이 많다고 한다.

김 대표는 "최근 어렸을 때 왕돈까스를 좋아해 아버지와 손을 잡고 자주 왔던 어린아이가 청년이 돼 뉴저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가게를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왕돈까스 골수팬을 위해서 가격을 2년전 가격인 10.99달러로 묶어놨다. 2달러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8.99달러로 판매세를 포함해도 10달러 정도다. 양은 '왕돈까스'라는 명성에 맞게 성인 2명이 나눠먹을 정도로 넉넉하다. 현재 한인타운에서 5달러로 배불리 먹기란 정말 어려우니 왕돈까스 골수팬들이 쿠폰을 들고 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18여개의 메뉴 가격은 7.80달러~14.60달러 수준이다. 그나마 비싼 것도 두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콤보 메뉴여서 10~13달러만 있으면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마칠 수 있다.

최근 임대료가 오르면서 김 대표는 '숍인숍' 개념으로 다른 식당과 주방을 같이 쓰고 렌트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법으로 지점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방 공유 방식으로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식자재 구매 파워를 활용하면 운영 비용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신규 사업 전략의 핵심이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를 같이 실행할 업주를 찾고 있다"며 지점 확대의 의지를 보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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