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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리화나 흡연 10배 증가…네브래스카대 연구 보고서

전문가들 "규제 완화가 원인"

10대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흡연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전문매체 웹엠디(WebMD)는 최근 마리화나에 대한 법적 규제가 완화되면서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네브래스카 공공보건 칼리지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마리화나 함유 음식을 먹어봤다고 응답한 10대는 1991년 0.6%에서 2017년 6.3%로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청소년의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한 달 동안 한 번 이상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흑인 청소년은 1991년 기준 2%에서 2017년 13.5%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 청소년은 1% 미만에서 9%로 뛰었다. 백인은 0.3%에서 3.7%로 증가했다.



한 달 동안 한 번 이상 마리화나와 알코올을 모두 접했다는 10대들은 1991년 3.6%에서 2017년 7.6%로 2배 이상 늘었다.

대표 연구자 홍잉 다이는 마리화나에 대한 처벌이나 제재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이는 “마리화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극적으로 변했고 규제도 풀리고 있다”며 “현재 33개주와 워싱턴DC에서는 의료용과 기호용 마리화나 둘 다 합법화했다”고 말했다.

마리화나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도 크게 줄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만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기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면 몸에 해롭다는 인식은 1991년 78.6%에서 29%로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데이비드 파건 소아과 전문의는 “사람의 뇌는 20대 초까지 완전히 형성되지 않는다”며 “특히 의사 판단을 하는 전두엽 부분에 마리화나가 미치는 영향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기간 흡연과 음주는 줄었다. 최근 한 달 한 번 이상 흡연을 했다는 청소년은 1991년 4.4%에서 1.3%로 감소했다. 음주도 1991년 24%에서 2017년 12.5%로 떨어졌다.

해당 보고서는 1991~2017년 사이 고등학생 20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방 보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지난 20일 공공보건 아메리칸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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