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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비디오가게 딸, 할리우드 감독으로

한인 주디 권 제작 코미디물
TV 시리즈로 한인 차별 풍자
부친 업소서 영화보며 꿈 꿔
단역 바닥부터 독학 25년차

한인 배우 겸 감독 주디 진 권(42·사진)씨가 제작한 코미디 시리즈 'MILFriend(Mother I'd like to Friend·친구하고 싶은 엄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 여성에 대한 인종차별을 풍자한 MILFriend는 3년 전부터 권씨가 직접 기획·제작 및 출연까지 맡은 코미디물 TV 시리즈다.

짧은 머리가 인상적인 주인공 한인 이민자 여성 '페퍼(Pepper)'는 다소 과격하고 별난 성격을 보여준다.

MILFriend는 예상치 못 하게 예비엄마가 된 임신부 페퍼를 통해 베니스비치의 극성 엄마들의 모습을 풍자하면서 한인 이민자가 겪는 문화적 갈등과 고충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권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순종적', '수동적' 등 한인 여성에 대한 고리타분한 인식을 깨고 싶었다"면서 "실제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경험을 녹였기 때문에 특히 한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제작을 마친 MILFriend는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있다. 최근 유니버스멀티컬처럴영화축제(UMFF) 등 4곳의 영화 축제에 초청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MILFriend 홈페이지(www.milfriendcomedy.com)를 통해 예고편을 감상할 수 있다.

'트라이브 글로벌(Thrive Global)'등 주류 매체들은 이 시리즈를 보도하면서 권씨를 '떠오르는 스타(rising star)'라고 소개했다. 권씨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LA한인타운에서 비디오 가게를 하던 아버지를 도우면서 배우를 꿈꿨다.

권씨는 "가게에서 하루에도 몇편씩 영화를 보곤 했다. 흥행한 영화마다 아시안 배우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 어린 내게도 충격이었다"며 "막연히 한인 커뮤니티를 주류에 알리기 위해 TV에 출연하고 싶었던 것이 배우가 되자고 결심한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17세부터 독학을 하며 연기를 시작한 권씨는 어느덧 25년차 중견 배우가 됐다. 그간 끊임없이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린 권씨는 바닥부터 시작해 100편이 넘는 광고와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론 조연을 맡은 영화 '아이템(The Item)'과 유명 배우 제이미 프레슬리가 출연한 '메이킹 더 룰스(Making the rules)' 등이 있다.

권씨는 "배우의 길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작가, 코미디언 등 다양한 드라마, 영화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며 "할리우드는 한인타운 바로 옆이라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아시안 배우들에게 할리우드 입성은 하늘의 별따기다. 한인 배우들이 꿈을 잃지 않고 계속 도전해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무대가 더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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