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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남, 시카고서 '침 세례' 봉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자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 복합기업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Trump Organization)의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35)가 시카고 방문 도중 봉변을 당했다.

'트럼프 호텔 앤드 타워'(Trump Hotel & Tower) 사업 관리차 시카고를 찾은 에릭 트럼프는 지난 25일 오후 8시30분경 일행과 함께 웨스트룹에 위치한 인기 칵테일 바 '디 에이비어리'(The Aviary)를 찾았다가 예기치 못한 일을 겪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 여종업원이 에릭 트럼프에게 다가가 '트럼프 반대'(Anti-Trump) 발언을 한 뒤 얼굴에 침을 뱉었다.

에릭 트럼프와 동행한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은 해당 종업원에게 곧바로 수갑을 채우고 체포했다.



에릭 트럼프는 온라인 매체 브레이바트(Breibart)에 "감성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 보인 역겨운 행동"이라며 "관용을 외치면서 실상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들의 또다른 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문제가 확대되는 것에는 반대했고, 해당 종업원은 풀려났다.

디 에이비어리는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 수상 경력이 있으며, 유명 셰프 닉 코코나스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디 에이비어리 측은 성명을 통해 "어느 고객도 이런 취급을 당해서는 안된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종업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상에서 사업 중단 요구가 일고 있고, 심지어 종업원들에 대한 협박, 부정적 리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종업원 개인의 행동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행동을 '시민 불복종'으로 미화하는 사람들도 잘못됐다. 저급한 행동은 논점을 흐리게 만들고, 큰 뜻을 이루기 어렵게 한다"며 "올바른 시민의식을 갖고 미국 시민의 격을 더 높이자"고 당부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련 인사들이 공공장소에서 난데없는 수모를 겪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에는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던 새라 허커비 샌더스가 버지니아의 한 레스토랑에 들었다가 식당 측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이던 커스텐 닐슨도 워싱턴DC의 한 멕시코 식당에서 고객들로부터 이민 정책에 대한 항의를 받고 식당을 나온 바 있다.

한편 에릭 트럼프는 이날 밤 트위터에 시카고 트럼프 타워 사진 2장을 올리고 "언제든 기껍게 찾는 곳"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빌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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