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트럼프, 뉴욕에 '굿바이'

주소지 플로리다로 이전

평생을 뉴욕에서 지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문제로 최근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간 매년 뉴욕과 연방정부에 수백만 달러를 세금으로 냈음에도 정치인들로부터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몇몇은 정말 나쁘게 나를 대했다"며 자신의 주소지를 옮겼음을 시인했다.

트럼프의 트윗은 이날 뉴욕타임스가 트럼프-멜라니아 부부가 지난 9월 말 주소지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로 옮긴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맨해튼 지방검사장인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가 자신의 납세자료와 관련해 소환장을 발부한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격분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는 소득세와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아 오래전부터 북동부의 높은 세금을 피하려는 부유층의 세금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뉴욕에서 얼마나 지내게 될지, 트럼프타워 집을 계속 소유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뉴욕법에 따르면 한해 184일 이상을 뉴욕에서 보내면 뉴욕주에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