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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GPA 인플레 심해진다

칼리지보드 수석디렉터 연구 발표
1998년 졸업생 3.27→2016년 3.38로 상승
백인 부유층 많은 학교들이 더 심해
순위 기록 안 한 '깜깜이 성적표'도 늘어

고교생 평균 내신 성적(GPA)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고등교육 전문매체 '인사이드 하이어에드'는 최근 마이클 허위츠 칼리지보드 수석디렉터 등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 고교 내신 성적을 후하게 주는 GPA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SAT를 치르고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 따르면 1998년 고교 졸업자의 경우 GPA 평균이 3.27이었지만 2016년 졸업자의 경우 3.38로 상승했다.

GPA는 대입 전형에 있어 중요 심사 요소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출신 학생들이 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게 GPA를 후하게 주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GPA 상승은 백인 부유층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더 심하다. GPA 상승률 상위 10%에 속하는 학교들의 경우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 비율은 평균 22%에 불과했다. 무료 급식 수혜자는 32%에 그쳤다. 반면 GPA 상승률이 하위 10%인 학교들의 경우 흑인·히스패닉 학생 비율이 61%나 됐고, 무료 급식 수혜자도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또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졸업생의 경우 GPA가 ‘A등급’을 기록한 비율은 38.9%였지만 2016년에는 47%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이 학생들의 학력이 올라가서인지, 아니면 점수를 후하게 주는 인플레이션 때문인지 불분명하다.

이에 더해 성적표에 GPA만 기록하고 성적 순위를 기록하지 않는 학교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결국 GPA가 학생 간 학력 비교를 위한 공정한 도구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GPA 인플레이션에 대해 실제 A를 받은 만한 학력을 갖춘 학생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학점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학 학점 분석 기관인 ‘그레이드 인플레이션닷컴’에 따르면 2013년 대학생 10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GPA가 3.18로 1983년의 2.85보다 크게 올랐다. 대학 입장에서는 점수를 후하게 줘야 졸업생 취업이나 학생 유치 등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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