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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동차 또 미국 진출…광저우자동차 세번째 도전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이 미국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북미국제모터쇼에 참가하면서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미국자동차 회사들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신차는 296만대, 하지만 중국 본토의 제조업체는 아직 미국시장을 뚫지 못하는 상황이라 광저우의 도전은 미국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끌만 하다. 그렇다고 중국업체들이 미국시장을 노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중국 저장 지리 홀딩스그룹과 전기차업체 BYD가 공을 들였지만 실패했다. 이들 중국업체의 실패는 미국 자동차 규제당국의 엄격한 기준과 소비자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저우그룹이 세 번째 도전인 셈이다.



광저우그룹은 자사의 베스트셀링카인 SUV, 트럼프치(Trumpchi)로 미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광저우그룹은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도 트럼프치를 전시하며 여론을 파악했다. 3면이 도요타, 렉서스, 볼보 부스로 둘러싸인 가운데 트럼프치를 내놓고 정면도전을 택했다. 중국 정부 소유의 광저우그룹은 중국에서 도요타, 혼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과 합작 생산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막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떠올리기 하는 트럼프치는 2010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자체 브랜드를 육성.확장한다는 차원에서 '중국의 으뜸패(China's trump card)'라는 의미를 담았다. 광저우그룹은 트럼프치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칠레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6년 동안 80만 대를 팔았다. 문제는 중국차들이 과연 미국 당국의 규제와 소비자 기대치를 맞출 수 있는 지다. 게다가, 판매를 위해서는 딜러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숙제다.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의 다양한 합작생산을 통해 기술력과 디자인 실력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시장에 연착륙하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광저우그룹의 펭 싱야 CEO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물이 흐르게 되면 언젠가는 운하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겠다"며 "중국차로 미국시장에 처음 도전이 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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