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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금갈비에 금겹살'…고깃값 급등

갈비·삼겹살 50% 폭등
중국 등 수출 증가 원인
업계 "추가상승 가능성"

"금갈비에 금겹살…. 마음놓고 고기 먹기도 어렵네요."

육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도매가가 올 초에 비해 30~40%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들이 좋아하는 소갈비의 경우엔 연초 대비 50~60%, 삼겹살은 40~50% 가까이 올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닭고기 역시 20% 정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고기값이 크게 오르는 데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육류 도매업체 삼창정육의 김남수 대표는 "육류는 수요가 늘어난다고 소와 돼지를 더 많이 더 빠르게 키워 낼 수 없다"며 "수출 확대 등으로 냉동재고 물량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육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면서 프라임 등의 고급육은 더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겹살 역시 베이컨의 수요 증가에 일본의 수입 증가가 맞물려 당분간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육류제품의 인상 요인은 많은데 반해 하락 요인은 없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전망했다.

이같은 육류 도매가 폭등에 주부들은 물론 한인마켓과 한인식당도 울상을 짓고 있다.

◆한인마켓

한인마켓의 파운드당 삼겹살 소매가는 3달러 후반에서 5달러 선으로 올해 초 2달러 후반 대에 비교하면 대폭 올랐다. 소갈비도 파운드당 소매가가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50센트나 뛰었다. 양념 갈비의 경우 판매가가 파운드당 8.49~8.99달러 수준. 올해 들어 가장 비싼 수준이다.

한남체인의 김태준 구매담당 이사는 "올해 초부터 오른 삼겹살 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며 "도매 가격 자체가 워낙 올랐지만 이를 전부 소매가에 반영하기는 힘들다. 마켓 입장에서는 남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마켓 김진하 매니저도 "전체적으로 고깃값이 오르다 보니 육류를 찾는 소비자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어 업계 측 타격은 크다"고 설명했다.

◆한인식당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주요 음식재료인 육류 가격 상승으로 한인식당들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타격이 가장 심한 곳은 무제한 고깃집으로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해 가격을 올리는 곳이 많다.

마포주물럭의 김대풍 사장은 "소·닭·돼지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고기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무제한 고기(올유캔잇) 가격을 이번 달부터 1달러씩 더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가 상승분을 생각하면 가격을 전체적으로 올려야 식당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다는 못 올리고 손님들과 주변 식당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부 식당은 육류 메뉴를 올리지 않는 대신 생선 등 다른 메뉴를 조금씩 인상해 손실분을 보전하기도 하고, 런치스페셜 가격을 올린 없소도 있다.

한 식당 관계자는 "육개장, 국밥, 순두부찌개와 같은 런치스페셜 메뉴 가격을 1달러씩 인상했다"고 전했다.


진성철·홍희정 기자 김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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