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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 놀이공원 만들고 댄스 축제

'더몰아메리카' 성공 화제
연간 방문 고객 4000만명
자선활동 등 사회공헌도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더몰오브아메리카(The Mall of America)는 올해 몰 개장 25주년을 맞았다. 소매업계에 닥친 먹구름으로 대형 쇼핑몰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더몰오브아메리카는 예외다.

56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이 몰은 입점한 520개 업소와 함께 연간 2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연간 방문객 수는 대형 테마파크인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보다 많은 4000만 명에 달한다.

쇼핑몰 업계가 이 몰의 성공 비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 몰에는 쇼핑 외에 소비자들을 지속해서 끌어들일 수 있는 놀이공원(amusement park)과 수족관, 실내 집라인(zip line), 거울 미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쇼핑을 하지 않아도 몰에 갈 수 있는 이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댄스축제인 댄스어손(dance-a-thons), 기금 모금 행사, 자선공연, 셀럽 초청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연중 행사로 이어가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몰로 유인하고 있다. 연간 1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비영리단체에 전달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도 이 몰의 특징이다.

몰 관계자는 "미래를 위해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리테일 업소에 융합시키고 디지털 툴을 통합하는 등 고객들이 몰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몰들의 운명은 그리 밝지 않은 게 현실.

주요 대형 쇼핑몰의 앵커테넌트인 K마트, 시어스, 메이시스, JC페니 등 리테일 업체는 물론 의류업체들의 매출 부진으로 줄줄이 매장 축소 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 안으로 문을 닫는 매장 수가 무려 8640개에 이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리테일 대란이라고 가리키고 있을 정도다.

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도 리테일 업계 종사자는 올해 초보다 무려 8만 명이나 감소했다. 이런저런 지표를 보면 몰의 운명은 매우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쇼핑 몰이 변화하지 않으면 향후 5년 내 25%의 몰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글로벌 재정서비스기업 크레딧스위스는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쇼핑몰이 더는 제품을 사는 곳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생활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특히 젊은층은 몰에서 먹고, 보고, 즐기는 걸 추구하기 때문에 몰 자체를 활동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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