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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세계의 디저트

시럽에 재운 인도 ‘굴랍자문’
럼주 듬뿍 넣은 나폴리탄 ‘바바’
바삭한 패스트리 프랑스 ‘밀푀유’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아마도 음식이 아닐까. 세계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 꼽는 맛있는 디저트 중에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은 바로 인도의 ‘굴랍 자문’이란 디저트. 굴랍은 장미라는 이름으로 향긋한 로즈워터를 첨가한 시럽을 뿌려낸다.

옛날에는 설탕이나 꿀이 귀한 식재료여서 단맛이 나는 디저트가 귀족들이 사랑하는 음식이었다. 라이가라는 인도의 작은 왕국을 찾은 어느 손님이 왕에게 잠불(자문)이라는과일을 선물로 가져왔는데, 그 맛에 반한 왕은 씨앗을 심었지만 재배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 왕을 지켜보던 왕실 요리사가 물소 우유를 장시간 졸여 자문 크기로 빚은 다음 로즈워터 시럽을 뿌려낸 데서 굴랍 자문이 유래됐다.

굴랍 자문을 만드는 레시피는 그리 어렵지 않다. 전지분유 250ml, 코티지 치즈100ml, 박력분 밀가루 4큰술, 베이킹소다1/4티스푼을 잘 섞어 반죽을 해서 도넛처럼 튀겨낸다. 코티지치즈는 끓는 우유에 레몬즙을 넣고 두부처럼 걸러 만드는 수제 치즈로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로즈워터를 넣은 시럽을 만들기 어려우면 물엿이나 꿀로 대체할 수 있다. 계피나 정향 등으로 향을 내도 좋다.

이와 비슷한 이탈리아의 디저트 ‘나폴리탄 바바’. 폴란드의 기다란 바브카 케이크에서 유래되었는데, 프랑스에 18세기에 소개됐고, 이 후 프렌치 요리사에 의해 나폴리에 전해져 바바란 이름으로 나폴리탄 특산품이 되었다.

주로 럼주를 듬뿍 넣어 만든 작은 이스트 케이트인데, 달콤한 시럽에 재워 먹기도 하고 휘핑크림이나 패스트리 크림을 채워 장식하기도 한다. 만들 때 작은 컵 모양의 틀에서 부풀어 버섯 모양과도 비슷하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유투브에 Rum baba-recipe를 치면 자세히 만드는 법이 소개된다.

역시 달콤한 세계의 디저트 중 손꼽을 만한 것은 프랑스의 밀푀유. 천 개의 잎사귀란 이름을 가진 밀푀유는 얇은 패스트리를 겹겹이 쌓아 만든 디저트다. 보통 사각형으로 생겼고 바삭바삭하고 황금빛을 띠는 패스트리와 다양한 속재료로 만들어진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전 슈거 파우더를 뿌려 주고 속재료는 과일에 휘핑크림이 올라가기도 하고 커스터드 크림을 곁들이기도 한다. 아삭하고 고소한 버터향과 새콤한 과일의 조화가 환상적인 대비를 이룬다.

뭔가 새로운 맛이 궁금해지는 주말. 인도나 이탈리아, 프랑스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달콤한 굴랍 자문, 바바 그리고 밀푀유를 진한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만나보자.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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