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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1억불에 핏빗 인수…한인 창업주 '대박'

제임스 박 CEO도 맡아
건강 웨어러블 제품 업체
"구글은 이상적인 파트너"

한인 1.5세인 제임스 박(42)이 공동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의 최강자 '핏빗(Fitbit)'이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인수된다.

핏빗은 하루 걸음 수나 달린 거리, 소모된 칼로리양, 심장 박동수,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등을 계측하는 스마트워치 등을 생산한다.

핏빗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글이 현금으로 주당 7.35달러에 핏빗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 지분가치는 대략 21억 달러라고 핏빗은 설명했다. 인수 절차는 내년께 최종 마무리된다.



이번 계약으로 박 CEO도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제임스 박 CEO는 "12년 전 우리는 세계 모든 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대담한 비전을 세웠다"면서 "구글은 우리의 목표를 진전하는데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의 자원 및 글로벌 플랫폼과 함께, 핏빗은 웨어러블 분야의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박은 세 살 때 부모와 함께 이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창업에 뜻을 품고 학업을 그만뒀다. 이후 2007년 핏빗을 공동 창업해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인수 논의는 구글이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는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구글은 '픽셀' 브랜드 아래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을 내놓고 있고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도 생산하지만, 스마트워치를 만들지는 않고 있다.


"하버드 중퇴…대학 졸업장 안 중요해"
제임스 박 '핏빗' CEO


핏빗은 지난 2015년 5월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성공적인 상장을 마치고 두 달여가 지난 7월 박 CEO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매일 기술연구에 매달리고 땀흘려 노력한 결과이며 이 과정은 매우 즐거운 것이었다"고 성공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품 개발을 위해 자본금을 모으는 과정도 매우 힘들었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와 실수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것이 주요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중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어느 순간 많은 일들을 하기 위해 꼭 대학졸업장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특히 기술분야였기 때문에 대학졸업장이 없어서 불편하거나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오로지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CEO는 한인 후배들을 위해 "뭔가에 성취하고 성공하는 길은 꼭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있다. 더 다양하게 접근하고 도전해보라"는 조언도 남겼다.

박 CEO는 이민 후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자녀들을 뒷바라지를 한 부모님이 성공의 자양분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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