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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에 대학원 유학생도 감소

지난해 전년 대비 3.7% 줄어
시민권·영주권자 증가와 대비
공립대 재정 문제 발생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는 외국 유학생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미국 대학교의 재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학원위원회(CGS)가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8학년도 가을학기에 신규로 대학원에 등록한 외국 출신 학생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대학원 등록은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

전체 대학원생 가운데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2016학년도 가을학기 등록생 중 유학생 비율은 22%였던 것에 비해 2016~2017학년도 21.1%, 2017~2018학년도 20.3%로 소폭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분야별 전년 대비 유학생 등록 감소는 교육(-14.1%), 공학(-8.9%), 인문·예술(-6.8%) 순으로 나타났다.

수잔 오르테가 CGS 대표는 “유학생의 대학원 등록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2003년 이후 두 번째”라며 “정확한 원인을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이민·비자 정책이 외국 학생의 미국 유학에 우호적이지 않은 점이 이에 크게 기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학원 신규 등록 건수 중 유학생 비율은 비영리 사립 대학(24.2%)이 공립대학(1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GS는 미국 공립 대학원 대부분이 타주 출신 학생과 유학생들의 등록금을 해당 주 출신 학생보다 높게 책정한다고 지적하며 유학생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공립학교들의 재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육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Inside Higher Ed)’에 따르면, 히로나오 오카하나 CGS 연구·정책분석 부사장은 “아직 비자 정책 변경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대학원의 교내 분위기와 위상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자 신청 과정에서 입국 거부 당한 유학생도 있다”며 “유학생 대상 정책이 본격적으로 바뀌지 않았어도 실제로 적용된 방침은 다르다”고 전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유학생 감소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보고서는 CGS가 배포한 설문조사에 응한 학교들의 180만 명 이상의 학생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한편, 3일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고문 등 참모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올 초에 중국 출신 학생의 미국 대학 유학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출신 유학생은 연간 30만 명이 넘는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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