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선 코치, 플레잉 코치로 '월드컵 준우승' 견인
[OC레이더] 미 국가대표 태권도 품새팀 이끄는 한인 지도자들
개인전 금메달·페어 은메달 획득
제자에 "겸손하되 자신감 가져라"
양 관장은 품새팀 코치인 동시에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우시 월드컵대회 41~50세 부문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고 두 명이 짝을 이뤄 품새를 선보이는 페어(Pair)에서도 31세 이상 부문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코치로서의 경험은 길지 않지만 대표팀 선수로는 벌써 3년째 활약 중이다. 지난 2016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양 관장은 올해 2월 28일~3월 3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US오픈 국제 태권도챔피언십대회'에도 선수로 출전, 개인전과 페어, 단체전 우승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양 관장은 여섯 살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12세에 미국에 온 후에도 태권도 수련에 정진했다. 공인 7단인 양 관장은 시카고, 캔자스시티에서 태권도를 가르쳤으며 4년 전, 오렌지카운티로 왔다.
그는 늘 제자들에게 "겸손한 가운데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행복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양 관장은 자신의 도장에 30여 명으로 구성된 자체 경연팀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국 11개 지역 도장 사범들과 구성한 익투스(Ichthus)팀 100여 명 선수 지도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 관장은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7년엔 봉사시간 4000시간을 넘겨 대통령 평생봉사상 금상을 받았다. 현재 재미대한 오렌지카운티체육회 수석부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원들을 진두지휘, 아리랑축제 무대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여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대표팀 코치직은 1년마다 재계약이 이루어진다. 양 관장은 "내년 덴마크에서 열릴 세계 태권도 품새대회에서 팀이 금메달을 따도록 돕는 것이 당면 목표다. 선수로도 출전하게 되면 그 목표 달성에 최대한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