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태초에도 있었고유대 땅 그곳에도 있었고
이 밤에도 반짝이는 저 별들은
해가 어두워 지고 달이 빛을 잃고 별들이 떨어지는
그 날을 알고 있을까
깨어 있으라 하나 제자들은 잠이 들고
홀로 남은 님의 겟세마네 기도
땀과 피로 얼룩진 가시 면류관
골고다 언덕길 웃고 조롱하는 자들의 모습
세워진 십자가
유대인의 왕 예수 그리스도
다 이루시고 갈라지는 성소의 휘장
그 날의 일을 별들은 다 보았을까
남아 있을까 들림 받을까 겁도 없이
3월이, 4월이 가기 전에
님이 다시 오시기 전에
그 까닭을, 그 이야기를
기름 준비하고 등불 밝히고
알아야겠다.
양희선 /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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