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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백, 판촉물로 '인기 짱'

비닐봉지 금지 주전역 확대
비싼 것은 개당 9불 짜리도

요즘 웬만한 행사에 참가해 보면 적어도 한두 개쯤 챙기는 게 있다. 마켓백(Market Bag)이다. 장 볼 때 한 두 개쯤은 필요한 터라 당장 행사장에서 들고다니기에는 불편해도 받아두게 된다.

지난 18일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린 LA한인상공회의소 주최, 프랜차이즈 창업엑스포 때도 마켓백 인기는 높았다.

체인점 7개 업체와 스폰서 참여기업 6개 등 13개 참가업체 중 2곳이 3개 종류의 마켓백을 무료 배포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행사 판촉물로 인기가 높은 볼펜은 1곳 외에 눈에 띄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인 한인상의도 로고가 새겨진 고급스러운 마켓백을 나눠줬고, 리맥스부동산은 주머니가 달린 파랗고 빨간 2종류 백을 배포해 주부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켓백 인기는 지난해 11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67이 통과돼 가주 전역에서 즉시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면서 확산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사면 무료로 비닐봉지에 담아줬지만 이제는 장당 10센트에 사야하는 만큼, 마켓백을 준비해 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환경보호를 생각해 적극적으로 섬유 재질의 마켓백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기업홍보를 하는 입장에서도 마켓백은 더없이 좋은 새 아이템으로 꼽힌다. 리맥스부동산의 린다 노 대표는 "행사 참여를 앞두고 간단한 사은품을 찾다가 마켓백으로 결정했다. 볼펜도 생각해 봤지만 너무 흔한 터라 새로운 것을 찾게 됐다. 마켓백은 장을 볼 때마다 재사용하는 데다 큼직한 로고까지 새길 수 있어 사용자가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켓백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래 고객에 어필하기 위한 기업체 간 고급화(?)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폴리나 나일론 재질의 단순한 사각형태 백에서 백 안에 주머니를 달고 커튼 재질로 질기고 튼튼하게 만들고 있는 것. 물론 단가 차이는 크다.

마켓백을 주문제작하는 올림픽과 웨스턴 코너의 기독교서적센터 측에 따르면 마켓백 단가는 장당 1.99~8.99달러까지 다양하다.

주로 은행이나 교회, 성당, 기업체 주문이 많으며, 기본 주문은 100장이지만 400~500장이 일반적이다.

기독교서적센터 인근의 또 다른 업체인 프로모셔널 갤러리에서도 "비닐봉지 사용 금지 이후 마켓백 주문이 늘었다. 1000~2000장씩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

들고 다니며 스마트폰 배터리를 차지할 수 있는 파워뱅크와 마켓백이 요즘은 가장 핫한 판촉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비닐봉지 금지법은 이미 시행에 들어간 게 맞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14년 9월 30일 비닐봉지 금지 법안을 공포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2015년 7월 1일부터는 수퍼마켓과 약국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2016년 7월 1일부터는 편의점과 주류 판매점에서도 일회용 봉지 사용이 금지된다. 그러나 법안을 뒤집는 발의안이 상정되면서 법안의 시행이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다시 지난 8일 선거에서 발의안 67에 찬성하면서 다시 금지법이 발효된 것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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