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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레드카펫 생중계 "돈 내라"

7만5000~50만불까지 요구
영화박물관 기금 등 목적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주최하는 베벌리힐스의 비영리재단 '아카데미 모션픽처 아츠 & 사이언스'가 지난 26일 끝난 89회 시상식부터 레드카펫 생중계 방송사를 상대로 라이선스 비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체에 따라 적게는 7만5000달러에서 최대 50만 달러까지 나갔다는 게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LA타임스 27일자 보도다.

오스카상 주최 측의 이런 변화는 윌셔 불러바드와 페어팩스 애비뉴에 짓기로 한 영화박물관 기금 4억 달러 마련과 ABC-TV와의 장기 독점 중계권 계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카상 주최 측은 지난 여름 ABC와 오는 2028년까지 장기 연장계약을 하면서 연 1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ABC 측도 투자 리스크 분산을 위해 오스카상 주최 측에 레드카펫 중계 시간을 늘려 줄 것과 모든 매체가 레드카펫 행사장에 무료 입장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이의 제기를 했다.

ABC 측 요구에 오스카상 주최 측도 레드카펫 행사를 생중계하는 매체를 상대로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게 됐다. 물론, 모든 매체가 돈을 내는 것은 아니다.

레드카펫 행사 중 스타들과의 짧은 인터뷰(5분 이내) 정도는 종전처럼 허용한다. 레드카펫 행사 생중계를 위해 비용을 내더라도 ABC 요구에 따라 본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5시30분의 90분 전까지만 가능하게 돼, 제약이 많아진 셈이다.

KTLA-TV의 경우, 보통 본 행사 시작 한 시간 전까지는 중계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오후 4시까지만 가능했다. 하지만, 교통체증 등으로 주요 스타들이 간신히 본 행사에 맞춰 도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점권을 가진 미디어 말고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오스카상 시청률은 지난해 8년 래 최저로 떨어졌음에도 중계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은 2014년 오스카 프로그램으로 1억980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 이는 2013년보다 12.6% 증가한 것이다.

중계권을 가진 ABC의 이익은 더 크다. ABC는 올해 30초 광고 당 2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광고 수입만 1억1500만 달러나 됐다. 레드카펫 중계는 별도로 1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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