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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켓 남가주에 '눈독'…한인마켓 경쟁자?

'그레이트월'·'굿포춘'
지난해부터 6개 오픈
"일단 차별화로 승부"

미 동부지역에 기반을 둔 중국계 마켓들이 남가주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한인 마켓들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현재 매장 확장이 가장 활발한 업체는 '그레이트월(大中華)'과 '굿포춘(好運來)'. 그레이트월은 뉴욕, 메릴랜드, 버지니아, 조지아, 매사추세츠, 텍사스주와 남가주 등에 1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로즈미드, 몬트레이파크, LA, 롤랜드하이츠 등 4곳의 남가주 매장은 모두 올해 오픈했다.

'굿포춘' 역시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텍사스, 남가주 등에 10개의 매장과 도매 매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샌게이브리얼과 몬로비아에 있는 남가주 매장 2곳은 지난해 문을 열었다.

특히 이들 마켓은 홍콩이나 대만계가 아닌 중국 자본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막강한 중국 자본력에다 갈수록 늘고 있는 중국 출신 유학생·이민자를 배경으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계 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중국 출신 35세 이하 인구가 10~20%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중국계 마켓은 젊은층 인기 브랜드 제품과 반가공식품 등의 식료품을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마켓이 단기적으로는 중국 커뮤니티에 집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안 시장 전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계 최대 신문인 세계일보는 이들 마켓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인마켓과의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해 한인 마켓을 잠재적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마켓의 한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가주 매장이 정착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미 동부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남가주 및 서부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마켓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그레이트월'과 '굿포춘' 측에 남가주 등 서부지역 매장 확장 계획에 대해 문의했으나 "밝히기 어렵다"는 답만 들었다. 이처럼 중국계 마켓의 공격적인 남가주 진출에 대해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주 타깃 고객층이 다르고 지리적 우위 등으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마켓 관계자는 "한인마켓 대부분은 주요 공략층이 한인인 데다 이미 마켓이 들어갈 수 있는 주요 장소들을 선점하고 있다"며 "자본력을 앞세우더라도 한인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마켓 관계자는 "한인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엔 아시안이나 타인종을 두고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중국계가 뉴욕의 한인상권이었던 퍼싱스퀘어를 접수했듯이 남가주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김지영 인턴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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