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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조직개편, 케빈 김 행장 경영권 강화

뱅크오브호프 출범 1년…조직 변화
초기 영업실적 부진하자
행장 "영업 직접 챙기겠다"
고석화 이사장 사임도 큰 변화

지난해 7월30일 출범한 뱅크오브호프는 한인 은행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30여 년의 한인 은행사에 자산 규모 100억 달러가 넘는 첫 수퍼 리저널 뱅크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한인 리딩 뱅크인 뱅크오브호프의 '출범 1년'을 살펴본다.

'뱅크오브호프 1년'은 연이은 조직 개편과 이를 통한 케빈 김 행장의 경영권 강화 기간으로 평가된다.

BBCN과 윌셔의 통합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자산 132억 달러,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텍사스 등 9개 주에 85개 지점으로 출발했다. 이후 1·2차 지점 통폐합을 거치며 지점은 64개로 줄었다.



고위 경영진도 통합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통합 당시에는 전무급 고위직에 BBCN 출신 8명, 윌셔 출신 7명 등이 포진했다.

BBCN 출신인 김규성 수석 전무가 커뮤니티뱅킹 분야를 이끌고 역시 BBCN 출신의 더글라스 고다드와 데이비드 김 전무가 각각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즉, BBCN 출신들이 영업과 재무, 운영 분야를 담당하는 구조였다.

윌셔 출신의 경우, 알렉스 고 전무가 최고 재무전략가(CFS) 겸 부CFO를, 피터 고 전무는 최고 대출책임자(CCO), 데이비드 송 전무는 최고비즈니스뱅킹책임자(CBBO)에 임명됐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올 1분기에도 순익이 월가 예상치인 주당 32센트에 훨씬 밑도는 27센트의 부진한 성과를 내자 은행측은 지난 5월 2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의 주요 골자는 재무관리와 대출 업무 세분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였다. 뱅콥은 고다드 CFO가 유지하고 은행은 알렉스 고 전무가 CFO로 승진했다. 대출 분야의 경우, 상업용융자(동부·서부), 리테일뱅킹 및 지점관리, 대기업(연매출 기준: 2억 달러 이상) 대출 등 총 4개로 분리됐다. 서부지역 상업용융자는 데이비드 송 전무가, 뉴욕을 포함한 동부 7개 주는 김규성 수석전무가 관리하는 등 전무급을 재배치했다.

조직 개편 발표 당시 케빈 김 행장은 본인이 직업 영업을 챙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것이 케빈 김 행장의 임기 연장이다.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2022년까지 5년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은행권에서는 김 행장의 경영권 강화를 통한 확실한 책임경영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단 인사개편 후 1달간의 영업 결과가 담긴 2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이밖에 KEB하나은행과 KB국민카드와 같이 한국 은행들과의 연이은 업무협약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통합 시너지 효과가 실적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한인사회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리저널 은행 길에서 작은 돌부리나 먼길로 돌아가는 걸 막아줄 길잡이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사회 개편

출범 1년도 안 돼 은행 이사장이 바뀌었고 이사 수도 16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당시 BBCN 출신 9명, 윌셔 출신이 7명 이었다. 이후 BBCN 출신 개리 피터슨, 윌셔 출신 전석호, 크레이그 머트너 등 총 3명의 이사가 사임했다.

특히, 이달 초 대주주인 고석화 전 이사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BBCN출신의 황윤석 이사가 신임 이사장으로 변경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

아러헌 이사회의 변화로 케빈 김 행장의 경영권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것이 은행권의 평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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