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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안정세…통합 시너지는 '아직'

뱅크오브호프 출범 1년…외적 성장과 주가 변동
분기 순익 월가 예상치 미달
ROA 등 경쟁은행 비해 낮아

한인은행 최초의 리저널뱅크로 탄생한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아직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대출·예금 등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 부분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흡한 통합 시너지

통합 이후 지난 11개월 자산 규모는 135억756만 달러에서 138억5921만 달러로 2.6% 늘었다. 대출과 예금 또한 전년 3분기에 비해서 각각 2.42%와 2.36% 불어난 108억1641만 달러와 109억55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의 이자부분 수익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도 3.75~3.77%를 유지하고 있고, 총자산수익률도 0.89%(2016년 3분기)에서 1.21%(2017년 2분기)로 회복하는 등 통합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표 참조>

하지만 순익은 4분기 동안 예상치를 전부 밑도는 성과를 내놨다. 이 기간 월가는 매분기 주당 32센트의 수익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22센트, 30센트, 27센트, 30센트로 한분기도 예상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출범 후 11개월 동안 순익 총액은 1억4362만 달러로 월 평균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통합 전 은행이 BBCN은행과 윌셔은행 이 2015년3분기~2016분 2분기까지(12개월) 번 1억6033만 달러에 비해서도 적은 규모다. 한 달이 적은 걸 감안해 1300만 달러를 추가한다고 가정하면 12개월 동안 1억5660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고 해도 합병 전 두 은행의 총 순익보다 적다. 은행권에서 아직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또 자기자본 대비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수익률(ROE)도 최저 6.59%에서 최대 8.73% 선으로 주요 경쟁 은행들의 10%대를 넘는 것과는 비교된다. 금융권에서는 보통 10% 이상이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캐세이뱅크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중 자산 규모 면에서 중국계인 케세이뱅크는 5위, 뱅크오브호프 6위다. 둘 다 소수계 리저널뱅크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이 두 은행을 비교해보면 뱅크오브호프의 현재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1년 동안 케세이뱅크의 자산·대출·예금 성장률은 뱅크오브호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뱅크오브호프와 다르게 ROE가 10% 선을 모두 넘고 있으며 ROA와 NIM 모두 큰 등락 없이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다.

이런 차이는 주가에 반영됐다. 뱅크오브호프로 처음 주식 거래일(2016년 8월1일 기준)의 케세이뱅크 종가는 주당 29.94달러. 1년여가 지난 2017년 8월1일의 종가는 주당 37.70달러로 25.9%나 올랐다. 반면, 동기간 뱅크오브호프는 15.70달러에서 17.75달러로 13.1% 상승에 그쳤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으면 따라야 할 규정이 많아 비용도 늘고 영업은 제한될 수 있는 등 경영상 매우 어정쩡한 위치"라며 "리저널은행이지만 한인커뮤니티를 주대상으로 하고 비한인을 포괄적으로 타겟 고객층으로 하는 다른 리저널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따라서 성과에 대해 '좋다'와 '나쁘다'를 말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분명한 점은 통합 명확한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까지 기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진정한 합병의 효과를 평가하려면 최소한 1년 이상은 지나봐야 한다"고 말했고 조직 개편 발표 당시 김 행장은 "본인이 직업 영업을 챙기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올 3분기 실적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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