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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에 한인은행들 예금 이자 '눈치 싸움'

반영하면 고객 이탈 우려
예금고 부족 여전해 걱정
변동금리 대출도 점검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한인은행들도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행들은 각자 대출과 예금 구성(composition)을 점검하고 향후 대출 및 예금 유치 전략 점검에 나섰다. 특히 예금 이자율 인하 폭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예금 관련 비용 증가로 고민하던 은행들에게는 금리 인하가 희소식이지만 예금 금리 인하 폭을 두고는 새로운 고민에 빠진 것이다.

예금 금리를 타 은행보다 더 낮추면 고객이 떠날 가능성이 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각자 예금 이자율 인하에 대한 고객들의 저항선을 가늠해 보는 한편 타 은행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한인은행들은 예금고 부족으로 앞다퉈 높은 이자율의 CD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2019년 기준금리가 3회 이상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에 장기로 묶어 두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 18~24개월짜리 장기 CD상품을 많이 유치했다. 더욱이 은행간 유치 경쟁으로 이자율은 더 높아졌다.



예금 이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라 고금리 예금이 많을수록 수익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아직 은행들의 예금고 부족이 해소된 상황이 아니어서 쉽사리 예금 금리를 낮출 수도 없는 실정이다. 한동안 눈치싸움이 벌어질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예금 금리만 고민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은행들은 이자 수입이 늘어난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이자율도 내려가 결국 은행의 이자 수입은 감소하게 된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고객의 요구로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으로 전환해 준 경우가 많은 은행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또 대출 이자율 하락으로 한인은행의 주 수입원인 SBA융자가 더 활발해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상당수의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수익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한인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한인은행들의 수익 구조를 보면 최소 6~12개월 정도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비용 증가 효과가 사라지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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