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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비는 역사 바로세우기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마침내 제막
500여명 참석…주류언론도 취재 경쟁

'평화의 소녀상'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30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글렌데일 지역 주민과 주류 정치인, 한인은 물론 중국·일본·아르메니아·독일계 주민도 다수 참석한 가운데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공개된 평화의 소녀상은 미 서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로컬 정부 승인을 통해 건립된 위안부 기림비다. 또 로컬 정부가 추진하고 한인 등 시민들이 풀뿌리 모금으로 지원한 합작품이란 의미도 있다. 이로써 전국의 위안부 기림비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 도서관, 뉴욕주 낫소 카운티 베터런스 메모리얼파크,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 법원 등에 이어 네 곳으로 늘었다.

제막식에는 주최 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5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70여 명의 기자들이 취재에 나서는 등 주류 언론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흰색 저고리에 검정색 치마를 입고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꿈에 그리던 일을 실제로 보니 반갑고 뿌듯하다"며 "기림비는 역사다. 전 세계에 기림비를 세워 그 역사를 보여달라. 일본이 잘못을 뉘우칠 때까지 평화의 소녀상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 가주한미포럼의 윤석원 대표는 "인권을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된 값지고 귀한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소녀상 건립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일본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 눈길을 모았다. 일본계 3세인 캐시 마나오카(65) '인권보호 및 보상을 위한 니케이 공동회(NCRR)' 회장은 "우리 선조도 2차 대전 당시 데스밸리 수용소에 포로로 붙잡혀 있었다. 연방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일본은 사과없이 계속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후세에게는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 역사 바로잡기를 하는 한인 커뮤니티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창엽 글렌데일시 커미셔너의 사회로 진행된 제막식에는 프랭크 퀸테로 전 시장 등 글렌데일 시의원들과 영 김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 애덤 시프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 케니 박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김춘식 미주상의총연 회장, 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 회장, 강태흥 파바월드 회장, 정상혁 보은군수 등 주류 정치인과 한인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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