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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10년뒤 월드컵 유치 바라는 미국

지난주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첨예한 이슈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흑인 사회자가 아시안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농담을 하며 중국계 NBA 스타 제레미 린이 분노를 표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인종-종교-신분-성-출신지 등 각종 차별을 배격하는 미국사회지만 '축구 홀대'만큼은 뿌리깊은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같은 현상이 상당히 달라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벌어진 FIFA 여자 월드컵에서 2연패를 노리던 일본을 꺾고 16년만에 다시 정상에 등극했다. 결승전 시청자가 3000만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년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던 남자팀 역시 16강에 오르고 우승팀 독일과 접전을 벌이며 축구붐 확산을 거들었다.



soccer가 아닌 미식축구 'football'이 국기로 사랑받는 미국에서 지구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는 오랫동안 의붓자식 같은 취급을 받았다. 90분동안 전력질주 하고도 무득점 승부가 자주 나오고 경기중 타임아웃도 없는 규정 때문에 광고를 삽입할수 없어 TV방송국의 외면을 받은 탓이다. 반면 풋볼-야구-농구-아이스하키-배구는 다득점 종목으로 역전극이 자주 나온다.

발ㆍ머리만 사용하는 축구처럼 규칙이 간단한 종목도 보기 어렵다. 각국 리그는 물론, 국가대항전인 월드컵ㆍ유럽선수권(유로)ㆍ남미선수권(코파 아메리카)ㆍ컨페더레이션스컵ㆍ골드컵ㆍ아시안컵에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ㆍ유로파리그 등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관중ㆍ시청률ㆍ수입을 보장하는 페스티벌이다.

유럽ㆍ남미에서 축구는 종교로 불리며 감독은 교주로 통한다. 그렇지만 상당수 미국인들은 아직까지 '브라질만 없는 제2의 월드컵'인 유로 대회를 화폐 이름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오는 2026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미국의 축구 인기가 향후 얼마나 대중화될지 주목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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