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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대한민국 몸값

최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국 선수를 스카웃할때 해당팀에 이적료 형식으로 지불하는 포스팅 금액 상한선을 800만달러로 제한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일본의 경우 2000만달러가 상한선이다. 한국이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면 40% 수준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감수하는 셈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한국구단들도 메이저리그 선수를 싼값에 영입할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야구 외의 분야에서도 한국이 생각만큼, 실력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분야로는 올림픽을 들수 있다.

현재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는 올림픽이 첫손에 꼽힌다. 월드컵 축구가 낫다는 팬들도 있지만 단일종목이란 한계가 존재한다.



14년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서 만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월드컵 위상에 대한 질문에 "그건 축구 한 종목만 하는 것 아녜요?"라며 올림픽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올림픽이 벌어졌던 1988년 중계권 협상을 앞두고 노태우 당시 대한체육회장은 "10억달러도 가능하다"고 장담했지만 3억달러의 헐값(?) 계약에 합의하며 체육부 장관이 욕먹고 경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구나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인기종목 결승전 시간을 오전으로 바꾸는 난리를 피웠음에도 같은 해에 벌어진 캘거리(캐나다) 겨울올림픽보다도 3000만달러나 적게 받는 망신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기간 내내 주관방송사인 NBC는 편파 판정 시비와 보신탕 문화 등 한국에 부정적인 뉴스만 집중적으로 다루며 반미감정을 촉발시켰다.

28년전 미국에서 이를 시청한 한인들도 차별적 방송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NBC는 5개월뒤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에 12억3000만달러를 지불한다. 그러나 2년뒤 평창 겨울올림픽 중계료는 9억6300만달러로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의 14억5000만달러보다 훨씬 적다.

앞으로는 스포츠계에서 대한민국의 국력에 걸맞는 합리적 '몸값'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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