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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워리어스 최다승, 20년전 불스보다 값져

지난해 프로농구(NBA) 정상에 등극했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올해 73승9패의 전적으로 역대 한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수퍼스타 마이클 조던ㆍ명장 필 잭슨 감독이 활약하던 시카고 불스가 90년대에 세운 첫 70승 고지(72승10패)를 20년만에 돌파한 것이다. 상당수 팬들은 예전의 불스가 지금의 워리어스보다 강팀이라고 주장하지만 상황을 비교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실정이다.

그 당시의 시카고는 토론토 랩터스ㆍ밴쿠버 그리즐리스(현 멤피스) 등 리그 합류 첫해에 불과한 2개의 캐나다 신생팀을 상대로 100% 승리를 쓸어담았다.

마치 34년전 한국 프로야구(KBO) 원년때 동네북이던 최약체 삼미 수퍼스타스를 상대로 각팀 주전투수들이 4~5승씩 거저 주웠던 상황과 흡사하다.



골든 스테이트는 올해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뉴욕 닉스의 사장으로 재직중인 잭슨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불스는 중부지역에 위치했기 때문에 미국 전역을 오가는데 최소한의 이동거리로 원정경기를 치렀다. 신생팀이 둘씩 참여했고 전력이 21세기처럼 평준화되지도 않았다."

40년간 최하위팀으로 지내다 모처럼 우승 감격을 맛본 골든 스테이트는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당연히 연간 41차례의 원정경기때마다 가장 먼 이동거리에 고생한다. 시차도 지역에 따라 최대 3시간에 달한다.

게다가 스티브 커 감독이 시즌 초반에 허리수술로 43경기나 빠지고도 '올해의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커의 애리조나대 후배인 루크 월튼은 임시감독은 커보다 더 좋은 39승4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커는 복귀후 34승5패에 머물렀다.

잭슨의 밑에서 선수생활을 하던때 최다승을 이룬 커는 감독으로 자기팀의 20년전 위업을 무너뜨렸다.

기이한 인연이 아닐수 없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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