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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박태환의 배신감과 투지

"이렇게 수영을 끝낼수는 없다. 기회가 된다면 4년뒤 도쿄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인뒤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

박태환(27)은 9일 리우 올림픽 남자수영 100m 자유형 예선에서 49.24초에 그치며 48명중 32위로 탈락한 직후에 이렇게 말했다. 도핑 논란 끝에 간신히 출전한 4번째 올림픽 풀에서 쓸쓸하게 퇴장하게 된 셈이다.

400m-200m에 이어 3연속 예선탈락의 쓴잔을 마신 박태환은 비장한 표정으로 "은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나 자신이 이런 모습으로 선수생활을 끝마치길 바라지 않는다"고 한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 예선에서 10위, 200 예선에서 29위에 그치며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아직 자유형 1500 예선을 남겨 두었지만 전망이 밝지 않아 불참 가능성이 크다. '마린보이'는 2020년 이웃 일본에서 열리는 제32회 도쿄 올림픽에서 재기를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후가 멀게 느껴지지만 금방 다가올 것 같다"며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지는 않다. 다시 도전하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부터 매 순간 잘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개막 직전까지 자신의 출전을 끝까지 막으려했던 대한수영연맹-체육회에 섭섭한 감정이 남아있다. 이들과 평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데 대한 업보라는 평가도 있다.

그렇지만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ㆍ태릉선수촌장은 "죄값을 치른 스포츠 영웅을 나라가 앞장서서 홀대한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박태환의 처지를 동정했다.

인생의 기로에 선 박태환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그의 재기 움직임이 주목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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