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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NLCS 첫 홈경기…염소 목에 걸고

가장 싼 입장권 115달러
월드시리즈가면 235달러까지

NLCS 3차전 현장 르포

17년째 다저 스타디움을 출입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현장에서는 판이하게 달라지는 모습들이 많다. 우선 플레이오프 단계가 올라갈때마다 표값이 2배로 뛴다. 디비전 시리즈의 경우 제일 저렴한 좌석이 65달러 수준이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는 똑같은 표가 115달러로 뛰었다. 월드시리즈에선 235달러로 예상된다.

3년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복귀한 다저스의 관중구성은 백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포스트시즌이 '일부 돈 많은 사람들의 잔치'라는 여론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염소의 저주' 타파를 위해 시카고 모자와 저지를 착용한 팬들과 일리노이주에서 출장온 취재진도 적지 않았다. 두 팀 모두 파란색이 상징이라 그라운드는 온통 한가지 색깔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달초 빈 스컬리(88)의 은퇴로 찰리 스타이너-릭 먼데이의 쌍두마차 체제로 바뀐 다저스 라디오 중계에 대한 평판은 "두사람이 스컬리 한사람보다도 못하다"는 여론과 "더 나아졌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또 우익수 방면 '타미 라소다의 트라토리아' 이탈리아 식당 자원봉사자들은 "노환으로 입원한 라소다(89) 전 감독의 쾌유를 묻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관중석에서는 7회까지 전광판을 통해 장당 1달러인 즉석 로토가 실시됐다. 5개숫자 로토 당첨금 5만달러의 절반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한다.



5층 스위트룸 옆 테이블에서는 클레이튼 커쇼ㆍ훌리오 우리아스ㆍ작 피더슨 등 다저스 선수들의 서명이 새겨진 모자와 유니폼ㆍ볼이 경매되고 있었다. 최소 400달러에서 시작돼 25~50달러씩 액수를 늘려 적어나가는 방식이었다. 신인투수인 우리아스(20)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입었던 원정유니폼은 2000달러를 호가했다. 또 올스타전 직후 라커룸에서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고인이 된 무하마드 알리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익살스런 포즈의 사진(두사람 서명 포함)은 5000달러에 거래됐다.

다저스-컵스의 3차전은 경기내용과 응원 열기에서 플레이오프 특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한 한판의 장엄한 야외 페스티벌이었다.


다저 스타디움=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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