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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유세 멈추고 컵스 응원…한ㆍ미ㆍ일 모두 '곰 구단'이 우승

올해 월드시리즈 뒷얘기들

이보다 드라마틱한 승부가 또 있을 수 있을까. 기적은 비를 타고 찾아왔다.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자 시카고는 물론, 미국 전역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USA투데이'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4면>

▶오바마 "백악관 떠나기 전 컵스 초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컵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클린턴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트위터에 "우승에 대한 컵스의 목마름은 끝났다"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시카고 인근에서 출생한 클린턴은 열혈 컵스 팬이다. 힐러리는 이날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선거 유세를 잠시 멈추고 보좌관의 태블릿PC로 컵스의 경기를 시청했다.(사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컵스가 마침내 우승했다. 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이지만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컵스 선수들을 초청하고 싶다"고 썼다.

▶니혼햄은 연고지 옮긴뒤 마스코트로

컵스의 우승으로 2016년 한국과 미국·일본 프로야구 우승의 주인공은 모두 곰으로 결정됐다. 3일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29일에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두산 상징은 반달가슴곰이었지만 2010년 로봇 곰 '철웅이'를 공식 마스코트로 삼았다.

니혼햄은 도쿄였던 연고지를 2004년 홋카이도로 옮긴 뒤 곰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컵스(Cubs)는 원래 곰·사자·여우 등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이다. 컵스 구단은 2014년 파란색 모자를 뒤로 눌러 쓴 새끼곰 '클라크'를 구단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108세 할머니 "마지막 소원 이뤘다"

올해 108세인 컵스 팬 헤이즐 닐슨 할머니의 꿈도 이뤄졌다. 뉴햄프셔주 설리번카운티 서나피의 한 요양원에서 살고 있는 닐슨의 마지막 소원은 컵스의 우승이었다. 닐슨은 1908년 8월21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해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생후 2개월이었던 닐슨은 기억하지 못한다. TV로 7차전을 시청한 닐슨은 컵스가 승리하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사진) 컵스 모자를 쓴 닐슨은 "난 컵스에 대한 믿음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 이기든 지든 컵스는 내 사랑"이라고 말했다.

▶저주 주인공 바트만 "우승행사 안가"

컵스 팬인 스티브 바트만을 우승 퍼레이드에 초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바트만은 지난 2003년 컵스-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당시 관중석에서 파울볼을 잡아 컵스의 아웃카운트를 날려버렸던 인물. 그때까지 3-0으로 앞서고 있던 컵스는 바트만이 파울볼을 채간 뒤 3-8로 대역전패했고 결국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컵스 팬들은 바트만을 비난했다. 이후 컵스가 우승하지 못한 건 '염소의 저주' 탓이 아니라 '바트만의 저주' 때문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바트만은 친구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고 싶지 않다. 우승 행사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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