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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퇴치 전문가' 엡스타인…보스턴·컵스 징크스 타파

'밤비노의 저주'에 이어 '염소의 저주'까지 깨버린 테오 엡스타인(43·사진)은 누구인가.

뉴욕에서 출생한 엡스타인은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와 전혀 인연이 없었다. 브루클린 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고교생이라면 한 번쯤은 참가하게 마련인 교내 야구부의 일원으로도 활동한 적이 없다.

1991년 예일대에 입학한 그는 교내 신문인 '예일 데일리 뉴스'에서 스포츠 담당 부장을 맡아 스포츠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는 결국 대학 졸업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홍보부에 취직하는 계기가 됐다.

엡스타인은 파드리스 구단에 재직하면서 샌디에이고대 로스쿨을 다니고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2002년 28세 나이로 보스턴 단장에 올랐고 2004년엔 86년 동안 지속된 '밤비노의 저주'를 깨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 2011년 컵스로 부임한 엡스타인은 지난 5년 동안 컵스의 리빌딩을 이끌었다. 엡스타인은 세이버 매트릭스를 중시하면서도 신체적인 능력보다 선수의 인성을 눈여겨보는 인사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엡스타인 사장의 행보는 점차 비어 있던 퍼즐을 맞추는 결과로 돌아왔다. 2014내셔널리그 중부조 최하위에 그쳤던 컵스는 지난해 96승 65패를 올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고 올 시즌엔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40)을 기록했다.

그리고 가을엔 108년 동안 깨지지 않던 '염소의 저주'를 털어냈다. 무려 194년의 한이 한 사람의 손에서 풀렸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를 대표한 징크스였기에 이마저도 큰 얘깃거리로 남을 만하다. 밥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지난 9월 엡스타인 사장에게 5년 연장 계약을 안겼다.

대부분의 주축선수가 그대로 남아있을 예정이기에 컵스는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보유할 수 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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