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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거처 '트럼프타워'를 가다

삼엄한 경비 속 지지·반대 시민들 1인시위
NYPD·비밀경호국 요원들 철통 경비망
빌딩 반경 2마일엔 비행금지구역 설정

소지품 검사, 보안검색 통과해야 입장
입주 업소 종업원 "매출에 다소 영향"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거처인 맨해튼 미드타운 트럼프타워 인근은 마치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을 뉴욕에 옮겨 놓은 것처럼 철통 같은 삼엄한 경비가 처져 있었다.

68층 높이의 타워가 있는 맨해튼 5애비뉴와 이스트 56스트리트는 물론 동서남북 방향으로 최소 3~4블록에 걸쳐 뉴욕시경(NYPD)과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 소속 수십 명의 경찰과 경호요원이 배치됐으며 5애비뉴에는 차량 테러 방지를 위한 콘크리트벽과 바리케이드가 3중으로 설치돼 행인들의 타워 접근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트럼프타워에서 회동을 가지면서 경비가 더 삼엄해졌는지 확인차 타워를 지키고 있는 경찰에게 평소 경비 상태를 물었다. 그러자 이 경찰은 "트럼프 당선 후 7일 24시간 내내 타워 앞과 인근 지역에서 철통 경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항공청(FAA)은 트럼프타워 반경 2마일가량을 비행제한 구역으로 설정했다. 기간은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까지다.

특히 NYPD와 비밀경호국은 트럼프타워 인근 매디슨애비뉴와 이스트 56~57스트리트의 경비를 더욱 강화하는 계획에 대해 17일 논의할 계획이어서 현재보다 접근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타워에서 한 블록 떨어진 5애비뉴와 55스트리트 교차로에는 간이 검문소까지 설치됐다. 검문소에 배치된 최소 10명의 경찰들은 행인들의 소지품을 일일이 수색하고 수상한 물품이 발견되면 압수하기도 했다. 검문소를 지나 타워 안으로 진입하면 또 한 차례 검색대를 지나야 했다. 이번엔 공항에 설치된 것과 같은 보안 검색대다. 타워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모두가 검색대를 지나야 해 대기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건물에 들어서자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당선인과 주변 인물들을 취재하는 수십 명의 신문.방송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트럼프타워에는 263가구 규모의 아파트에 수백 명의 세입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또 티파니와 구찌 등 명품 매장이 입점해 있다. 1층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딴 트럼프바, 2층에는 스타벅스가 운영 중이다. 이번 보안 강화로 인해 매출 실적의 영향이 있을까 궁금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스타벅스 종업원은 "그렇게 영향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다"며 "최근에는 일반 고객보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5애비뉴 트럼프타워 반대편 거리에서는 관광객 등 행인들의 무리 속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펼치고 있었다.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고 9살 아들과 함께 시위에 나선 한 흑인 유권자는 "흑인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흑인에 대한 인권 처우 등이 전혀 개선되지 않아 결국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게 됐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다"라고 주장했다. 그 옆에 있던 트럼프 반대 유권자는 "트럼프는 인종과 성 차별주의자"라며 "미국이 트럼프를 선택했다는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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