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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가주 정치판에 '쓰나미' 오나

파인스타인, 정계 은퇴에서 재선 도전설
가세티 연방상원·웨슨 시장 루트 차질?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워싱턴 정치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가운데 그 여진으로 캘리포니아 정치판마저 흔들리고 있다.

대선 전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들은 줄줄이 물갈이 되는 추세였다. 바버러 박서(76·민주)가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공석이 된 주니어 연방상원의원직은 카말라 해리스 가주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선출되며 자리를 메웠다.

박서는 76세로 고령인데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며 23년간 지켰던 자리에서 내려왔다. 2년 뒤인 2018년에는 또 다른 '여걸' 정치인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시니어 연방상원의원이 정계은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선직전까지 우세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가주 정치도 '새 판'을 구성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박서 자리에 해리스 검찰총장이 사실상 내정됐던 것처럼 그동안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파인트스타인의 자리를 이어받을 차기 상원의원 후보 1순위로 거론돼 왔다. 또 가세티가 연방상원에 진출하면서 공석이 될 시장 자리에는 허브 웨슨 현 10지구 LA시의장이 도전할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에 일격을 당하면서 파인스타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에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가운데 이들에 대항할 중진 의원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소식통은 "가세티 시장이 힐러리의 낙선을 접한 후 너무나 큰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향후 백악관 도전도 생각하는 가세티 시장으로서는 파인스타인이 연방상원직을 지키면 그의 정치인생에도 큰 차질을 빚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A정계의 유명 후원자인 K씨도 "지금 캘리포니아 정계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파인스타인 의원이 최근 법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민주당 의원 중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서 결국 파인스타인 의원이 2년 뒤에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다이앤 파인스타인이 민주당을 이끌고 트럼프의 대법관 지명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우리(민주당)가 일군 것을 트럼프 당선인이 한 번에 다 없애려는 움직임은 막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파인스타인 의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올해 83세로, 100명의 상원의원 중 최연장자다. 24년이나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91세까지 의원 뱃지를 달게 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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