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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화장실 사용 후 손 깨끗이 씻을 것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9/27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09/26 19:45

 LA카운티에도 A형 간염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에서 감염된 장소들을 소독하는 모습. [AP]

LA카운티에도 A형 간염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에서 감염된 장소들을 소독하는 모습. [AP]

배호섭 위장ㆍ간 전문의.

배호섭 위장ㆍ간 전문의.

샌디에이고에 이어 LA도 '비상'
홈리스 통해 빠르게 확산

오염된 사람 배변을 통해 감염
면역력 약하면 생명 위협

위생시설 낙후할수록 감염 잘 돼
미리 예방주사 맞는 것이 안전


지난 8월 말에 샌디에이고에서 확산 된 A형 간염(18일 현재 16명 사망)이 최근 이곳 LA카운티에도 감염자가 보고되면서(19일 현재 10명) A형 간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들 10명의 감염자 중 다섯은 샌디에이고와 샌타크루즈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배호섭 위장.간 전문의로부터 A형 간염에 대해 알아봤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A형 간염발병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해 말(11월 말쯤)부터이고 점차 감염이 확산되어 사망자와 감염자가 늘면서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비상사태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감염된 사람이 어딘가로 이동할 때 그곳이 또 하나의 감염 장소가 되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A형 간염은 미국에서 많이 발생되는 병인가.

"그렇지는 않다. 위생시설이 좋은 환경에서는 드물게 발병하는 질병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위생이 잘 되어 있는 환경이다. 그 좋은 예가 미국에는 회충약이라는 것이 없다. A형 간염도 이와 같다. 이번에 홈리스 사이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빨리 확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감염되나.

"A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의 배설물 특히 대변을 통해서 옮겨진다. 감염된 사람이 대변을 본 다음에 손을 확실하게 깨끗이 씻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이라든가 어떤 물건을 만졌을 때 누군가 그 음식을 먹거나 그가 만진 물건을 만진 손으로 먹었을 때 옮겨진다."



-LA에서도 A형 간염이 발생한 적이 있나.

"2010년에 다운타운의 한 레스토랑에서 A형 간염의 감염이 발생했었는데 그 경우도 감염자가 화장실 사용 후에 깨끗이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만졌고 그 음식을 통해서 여러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알고 있다."



-급성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는데 급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간염을 일으키는 것은 바이러스로 A B C D E 다섯 가지의 유형이 있다. 이 중에서 A형과 E형이 급성이고 나머지 셋은 만성이다. 우리 한인들에게 많은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으로 병이 서서히 진행된다. 그러나 급성은 바이러스가 매우 빠른 속도로 병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급성에 걸렸을 때에는 면역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완치' 되느냐 아니면 '목숨'을 잃느냐로 결정이 된다. 독감 바이러스처럼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으면 어느 정도 앓다가 스스로 털고 일어나는 것과 같다. A형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몸이 바이러스와 잘 싸울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보급해주는 것이지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는 없는 것이다. 지금 홈리스 감염자들 사이에서 사망자가 늘고 있는 이유도 이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만일 병을 이겨내면 다시는 걸리지 않나.

"몸안에 항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 셈이라 다시 걸리지 않게 된다. 지금 주민들에게 A형 간염 백신을 맞으라고 하는데 이렇게 병을 이겨낸 사람들은 예방주사를 이미 맞은 것과 같다."



-급성 간염이 만성 간염으로 발전하지는 않나.

"서로 성격이 다른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급성이 만성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런 면에서 만성 간염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A형 간염에 감염되었을 때 치명적인 사람들은 어떤 경우인가.

"몸에 면역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다. 예로 이미 B형 간염 등으로 간 상태가 약해져 있다면 급성 간염 바이러스가 들어옴으로써 급격히 간의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환자나 노약자들도 면역이 약한 상태라 위험할 수 있다. 양로원과 같은 곳에서 급성 간염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정말 위험할 수 있다."



-증세는 어떠한가.

"초기 증세는 독감과 비슷하다 하겠다. 열이 있고 오한이 느껴진다. 급성 식중독처럼 복통과 구토가 일어날 수 있다. 몹시 피곤하다. 점점 진행됨에 따라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황달 기운이 나타난다. 피검사를 해보면 간 수치가 상당히 올라가 있는 걸 발견한다. 자신의 면역상태와 간 상태가 좋으면 바이러스가 간에 감염되어도 자가치료로 회복된다. 보통 건강한 간이 전체 간의 30% 정도만 되어도 사망에 이르지는 않는다. 급성 간염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1% 정도 미만이다. 만일 급성 간염 바이러스로 생명을 잃었다면 몸 상태 간의 건강상태가 이미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잠복기는 얼마인가.

"보통 2주~2달인데 보통 4주 지나면서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2개월~3개월 정도 증세가 지속되다가 회복된다(면역력이 있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한인들에게 A형 간염이 많나.

"미국인들에게도 전체 비율로 보았을 때 많이 생기지는 않는 병이다. 물론 한인들에게도 환자가 많지는 않다. 한인들은 B형 간염이 많다."

-A형은 B형 간염과 어떻게 다른가.

"우선 A형 간염은 갑자기 진행되는 급성이고 대변을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손을 닦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동성애자에게 많다. B형 간염은 한인들(주로 1세)에게 많은데 피(타액)를 통해 옮긴다. 감염된 엄마에게서 태어날 때 아기가 감염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성이라 서서히 진행되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재 간염 바이러스의 다섯 가지 타입 중에서 백신이 개발된 것은 A형과 B형 간염 두 개뿐이다. 나머지는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예방주사가 개발되지 않았다. A형은 두 차례 B형 간염은 3차례에 걸쳐 맞아야 한다."



-간 전문의로서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조언을 한다면.

"우선 공공 화장실 사용할 때에는 손을 비누로 깨끗이 닦을 것. 화장실을 나갈 때에도 휴지를 이용하여 손잡이를 잡지 직접 만지지 말 것(손 씻은 것이 무효가 되기 때문). 백신을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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