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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각성제 오용과 남용

[LA중앙일보] 발행 2017/10/11 미주판 28면 기사입력 2017/10/10 19:50

미국사회에서 청소년, 특히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각성제 오용과 남용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이는 한인사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오용과 남용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각성제를 시작하는 계기와 과정에서의 미숙함이 기대했던 효과와는 달리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경우다. 각성제는 광범위하게는 카페인, 니코틴, 에너지 드링크, 심지어는 필로폰 등의 마약을 포함한다.

그중 애더럴(Adderall), 리탈린(Ritalin) 같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처방약이기 때문에 심리적 거부감이 적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많이 오용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이러한 처방약은 종종 '공부하는 약(study pills)' 또는 '똑똑해지는 약(smart pills)'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 학업 성적을 올리겠다는 목적으로 친구의 약을 먹어보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으로 구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각성제를 시작하고 오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무단, 불법으로 각성제를 시작하게 됐을 때 문제점은 약물에 대한 설명을 의사에게 듣지 못한 채 복용해 그 부작용과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해 위험에 노출되기 더욱 쉽다는 것이다.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ADHD진단 없이 성적 향상을 위해 애더럴을 복용하는 경우 실제로 학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국립마약남용연구소(NIDA)의 연구 결과도 있다. 각성제로 집중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지만 공부 계획을 세우고 정신을 집중하기보다는 약효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두뇌 및 학습 능력 개발을 오히려 망칠 수 있고 따라서 성적도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각성제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각성제로 시작해 다른 마약에 손을 댈 수도 있다고 NIDA는 경고했다.

특히 ADHD 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각성제를 복용할 경우, 수면장애,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의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불안, 우울증, 조울증, 공격 성향 같은 비정상 행동 위험이 높아지고 심하면 자살충동에까지 이를 수 있다.

새 학기를 맞아 부모들은 자녀가 쉽게 각성제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내 자녀가 각성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복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평소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또 성적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자녀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각성제 복용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좋지 않다고 나무라기보다는 자녀가 잘하는 점을 강조해 칭찬해주면서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게 자녀의 학습 능력 개발과 성적 향상에 더 효과적이다.

ADHD가 있는 경우에도 각성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면서 자녀가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환경적으로 안정을 찾아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각성제 의존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상담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문의: (213)235-1210

이웃케어클리닉(구 건강정보센터) 심리상담 전문가 문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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