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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 북한군대 실태폭로 "성폭행이 일상적"

북한을 10여 년전 탈출한 탈북 여성 이소연씨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대의 실태를 폭로했다.

대학교수의 딸로 비교적 유복하게 살던 이씨는 1992년 군대에 자진입대 했다. 그리고 탈북 전까지 10여 년간 복무했다. 이씨가 복무기간 중 받은 대우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는 방에는 10명 이상의 여성이 한꺼번에 지냈으며 침대도 볏짚으로 만든 것이었다고 한다. 수도시설이 제대로 안 돼있어 샤워를 할 때 산에서 직접 끌어온 물을 썼고 수도관을 통해 뱀이나 개구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이씨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복무하면 생리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며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스트레스가 극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생리대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2015년에 들어와서야 북한당국은 여성군인에게 위생적인 생리대를 지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북한전문가 백지은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또한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씨는 "상관이 휘하의 여성부하들을 성폭행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누구도 증언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성폭행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BBC는 백씨의 말을 인용해 탈북자들의 말을 그대로 신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북한의 사정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탈북자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여러 북한연구자들의 의하면 여성군인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공통으로 나오는 증언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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