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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후기 현대주의의 뒷 그림자

후기 현대주의의 뒷 그림자
<포스트 모더니즘>

인간은 어디까지 자유로운 존재일까. 이것은 후기현대주의(포스트 모더니즘) 사조가 한창일 때 던져진 질문이다. 후기현대주의는 제 2 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시기부터 시작하여 1980년대 한창 고조된 상태에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시대적 인간사조의 한 형태로서 고정 관념의 틀을 깨고 벗어나거나, 상식을 뛰어 넘는 행동, 전통적 가치나 습관, 또는 규율이나 규칙들을 해체하는 특성을 가진 사고를 말 한다.

탈중심주의 즉, 특정 그룹중심의 역사관을 가졌던 현대주의의 사고를 해체하여, 그런 조건을 갖지 못해 삶을 향유할 수 없었던 자들도 동일한 혜택을 받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생활구조를 깼다는 데에서 일정부분 긍정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예기치 못한 삶의 형태를 불러 와 혼돈을 주고 있는 것이 문제로 나타나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규율이나 규칙에 집중하던 관념에서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활동하는 개성존중의 행동양식과 충돌을 하니 가치관의 혼돈을 겪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충돌에서 오는 혼돈이란 무엇들인가. 이제는 변모의 고전이 되어 버리기는 했지만, 1970년대의 미국과 유럽에서 젊은이들이 과학기술문화를 거부하는 반항의식으로 사회와 단절되었던 원시 부족들의 생활형태를 재현한 집시 광풍, 또는 몸에 물감을 바르고 다닌다든가, 아니면 닭 벼슬 머리모양들, 해변이 아닌 도심지 거리에서의 수영복차림의 행보라든가, 전에는 일탈로 여겨졌던 행동들이 일상 보편화되어 있는 모습에서 가치판단의 혼돈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후기현대주의는 인간의 성 개념 변화에서 큰 특징을 나타난다. 성 개방과 그에 따른 현상들이라 할 수 있겠다. 한 예로, 프랑스의 미쉘 푸코 (Michel Foucault/1926-1984) 같은 학자는 “주어진 성을 자유롭게 사용하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말들은 순결을 중요한 인간덕목의 가치로 여겼던 사고방식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성경에 기초한 전통적인 혼인윤리 및 가정관을 허무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그 여파로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족의 해체라는 결과를 인간 심성에 남기기도 했다.

성변화는 물론, 예술계에서도 이런 유사한 이변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도에서 시작된 요가는 종교적 영성훈련 일종으로 이제는 그 기본 틀을 벗어나, 나체로 하기도 하며, 지금은 나체로 애완동물들과 더불어 요가를 할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장례식까지 치를 만큼 자유스러운 모습으로 발전해 가고 있기도 하다.

후기현대주의는 동성애 해석에서 그 절정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몇몇 주는 이미 동성간 혼인을 합법화 했으며, 그 기세는 점점 더 확산되어 가는 추세다. 세계 신학을 주도해 가는 미국 내 유수한 신학교들도 동성애자나 성 소수자들의 인권과 권익보호를 강조하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학교는 자금지원을 해 오던 동성애지지 후원자들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해 매매하거나, 문을 닫기도 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가운데, 현대인들은 소위 전통의 도덕적, 또는 종교적 가치들을 지켜야 하는지, 아니면, 시대사상조류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전자는 앞으로 인간정신이 어디까지 자유롭게 흘러갈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후자는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전제를 앞세워 현실적 인간사조역사에 동참해 가고 있다. 앞으로, 인간생각은 어디까지 달려 나아가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분명히 놓쳐서는 않될 것으로서 인간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가진 존재라는 것과, 그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려서는 않된다는 것만은 시대변화나 인간역사 흐름과는 상관없이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인간 삶으로서 의미 없는 삶은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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